글로 보는 한편의 연속극.
debby 2001/11/3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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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드라마의 흔한 소재로 쓰이는 유부녀의 '불륜'에 관한 소설입니다. 일본 NHK의 인기 드라마의 원작이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드는 연애소설이랍니다. 이야기가 점점 클라이 막스로 가는 큰 구성 안에서 조금씩의 긴장감이 있구요. 아기자기한 극적 재미와 무언가 뒷이야기를 기대하게 하는 구성. 그리고 주부나 여학생이 좋아할만한 쉬운 러브스토리가 있네요.
불륜이라지만 오히려 느낌은 소녀같은 사랑이야기 입니다. 그냥 잠깐의 산들바람 같은 느낌.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주부의 두근거림쯤. 그래서 이야기가 지저븐하지 않고 귀여워요. 늘 같은 일상사에 염증을 느끼며 작사가가 되길 원하는 주부 마치코가 이웃의 파일럿에게 빠져 결혼할걸 속이고 만나다가 남편과의 사이에서 갈등 하는 것이 전체적인 내용입니다. 마치코가 어항속의 물고기를 보고 자신처럼 느끼며 바랬던 '하늘을 훨훨 날아 다니는 일'이 이루어진 것이지요.
이 글은 철저하게 여성의 관점에서 여자들의 취향에 맞게 씌여있어서 연애담 좋아하는 여성독자들에게 깔끔하게 읽히실거에요. 하지만 드라마 한편 보는것 이상의 기대를 하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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