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하우는 재미있는 일, 자신 있는 일에는 적극적이지만, 조금이라도 어렵거나 지루한 일 앞에서는 누구보다 빠르게 “나 안 할래!”를 외쳐요. 심지어 친구들과 놀다가도 갑자기 술래를 안하겠다고 해서 친구들의 원성을 사지요.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순간은 찾아오는 법! 1학년 전체가 참여하는 ‘도전! 백 백 백 체육 대회’에서 하우는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줄넘기를 해야만 했어요! 전교생 앞에서 도망칠 수도 없고… 하우는 망신만 당하게 되는 걸까요? 이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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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는 이사오기 전 태권도를 다녔는데, 이사오고 나서 태권도는 더 다니지 않겠다고 하는거에요ㅠ 그러면서 줄넘기도 하기 싫어하길래… 이 책을 보게 되었어요ㅋㅋ 줄넘기는 학교에서도 꼭 필요한 종목이라 미리 꾸준히 해두었으면 좋겠는데 싶어서 말이죠.
하우는 실패할 것 같은 일에는 도전하지 않아요. 술래에게 잡힐 것 같으면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술래가 하기 싫어지면 규칙을 무시하고 그만둬버리는 모습, 아이 키우면서 한번쯤 봤을 법한 모습이에요.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새로운 놀이와 어려운 상황에 익숙해지기 전 아이들의 적응과정이 아닐까요. 친구들과 투닥거리다가도 또 화해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귀엽게 그려져요.
하우는 상황상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줄넘기에서 예상 밖으로 3개에 성공한답니다. (선생님들이 양쪽에서 줄을 잡고 돌려주는 거라 쉽지 않은 줄넘기!) 그래도 겨우 3개로는 친구들의 원망을 살 것 같았는데, 친구들은 하우에게 박수를 치고 엄지를 들어올려줘요! 한 개도 넘지 못한 친구도 슬퍼하지 않고 다른 친구들을 멋지다고 칭찬하구요. (이 장면에서는 엄마도 감동했지 뭐에요?) 겁내던 것과 달리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잘 못해도 생각처럼 창피한 일은 아니라는 것,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더 많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였어요.
이 책을 보고 아이는 갑자기 저녁마다 줄넘기를 하기 시작했답니다 ㅋㅋ 재미없거나 잘 못할 것 같다고 피하는 건 ‘바보같다’라며 자기는 잘할 수 있다면서요 ㅎㅎ 남들과 비교하기보다 어제의 나보다 한 개 더 넘을 수만 있어도 훌륭하다는 것도 깨달았기를 바라요. 결과에 신경 쓰며 주저하는 아이들에게 유쾌하게 추천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