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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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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00원 (10%750)
  • 2008-06-10
  • : 16,019

소년은 남자가 위층에 올라가기를 바라지 않았다. 남자는 소년을 설득하려고 했다. 위에 올라가면 담요가 있을지도 몰라. 한 번 둘러봐야 돼.
아빠 올라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긴 아무도 없어.
있을지도 몰라요.
아무도 없어. 있다면 지금쯤은 내려왔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니?
무서워하는지도 모르죠.
해치지 않겠다고 말할게.
죽었을지도 몰라요.
그럼 우리가 몇 가지를 좀 가져가도 상관하지 않겠지. 잘 들어. 위에 뭐가 있든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게 나아.
왜요?
왜냐고. 글쎄. 우리는 갑자기 놀라는 걸 좋아하지 않으니까.
갑자기 일어나는 일은 무서워. 그런데 우리는 무서운 게 싫잖아. 그리고 어쩌면 저 위에 우리한테 필요한 게 있을지도 몰라. 한번 봐야 돼.
알았어요.
괜찮은 거지? 그런 거지?
뭐 어차피 제 말은 듣지 않을 거잖아요.
지금까지 들어왔잖아.
잘 듣지는 않았어요.
여긴 아무도 없어. 오랫동안 아무도 없었어. 재에 발자국도 없어. 누가 건드린 흔적도 없잖아. 벽난로에서 가구를 태우지도 않았어. 여기 먹을 것도 있어.
재에는 발자국이 안 남아요. 아빠가 그러셨잖아요. 바람에 날-239쪽
우리가 말하는 것이 진리인가 아닌가 여부는 우리의 행동에 달려 있기 때문에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2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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