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애플,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CEO 뒤에는 숨겨진 멘토가 있었다.
그런데 그는 이름 없는 전직 풋볼 코치였다.
정말 흥미진진한 소개 문구이다.
게다가 저자는 구글의 CEO를 역임한 에릭 슈미트(외 조너선 로젠버그, 앨런 이글)가 아닌가.
캠벨 코칭의 위대함은 사람에 대한 사랑과 올바른 성공에 대한 신념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캠벨의 인간적인 따뜻함에 매료되었다.
일을 하다보면 성과 중심이 되기 쉽다.
그래서 사람 존재 자체의 소중함은 잊어버리게 되는데 그는 항상 중심에 사람을 세운다.
내가 비록 큰 회사의 CEO도 아니고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도 아니지만
사람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그의 자세는 우리의 생활 전반에서 필요한 마음가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장이라는 직책으로 당신은 관리자가 되었지만,
당신을 리더로 만드는 것은 사람들입니다.
회사와 부하 직원들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p.63
그는 팀원들끼리의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해 회의를 시작할 때 비즈니스와는 관련이 없는 개인적인 대화로 시작한다. 그것도 피상적으로 묻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 진정으로 관심을 보였다. 그들이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는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었다.
그는 유머 감각이 풍부해서 식사 자리를 흥겨운 분위기로 이끌었다.
그는 집중하여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였으며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계속 질문을 하였다.
그는 굉장히 솔직하게 부정적인 피드백을 하지만 애정을 듬뿍 담아서 말하는 특별함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뭘 해야 하는지 말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최선의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기만 하였다.
그는 동료와의 관계를 매우 가치있게 여겨 부하 직원들을 소규모 팀으로 묶고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끊임없이 긍정적인 태도로 사람들을 격려하였으며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되 올바르게 이기는 것이 중요함을 놓치지 않았다.
경쟁이 아닌 협력을 중요시하는 팀 문화를 만들었다.
사람들 사이의 진정한 정서적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데 투자를 많이 하였고 이것이 어려운 시기를 견디게 하고 강하게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시간, 네트워크, 자원들을 사람들을 돕는데 아낌 없이 사용하였다.
이런 캠벨도 풋볼 코치 시절 실패의 경험이 있는데 이 부분이 참 와닿았다.
경기에서 패배를 한 날 캠벨은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호되게 혼내었는데 바로 그 순간이 그 팀을 잃은 순간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렇게 상황이 좋지 않을 때 팀은 리더에게 더 많은 충성심과 헌신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리더의 진정한 자질은 성공할 때가 아니라 실패할 때 이렇게 드러나는 것 같다.
이런 실패의 과정을 거치면서 캠벨도 코치로서 성장하게 된다.
박수 소리가 마치 드럼 소리 같았어요. 온몸으로 느낌표를 표현하는 듯 했어요.
p. 219
캠벨의 박수에 대해서 구글의 클레이 베이버는 이렇게 말했다.
평소에 나는 감정 표현이 크지 않은 편이다. 특히 칭찬에 인색하다.
그래서 이 부분을 늘 고치고 싶은데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 문장을 읽었을 때 머리를 띵~~ 울리는 뭔가가 있었다.
온몸이 느낌표라니!!!!
이런 박수를 받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나는 이런 박수를 몇 번이나 사람들에게 보내었는가?
드럼 박수라는 단어 하나로 그의 성격과 행동의 대부분이 보이는 듯하다.
캠벨의 넘치는 사랑과 에너지, 헌신, 경청, 유머 감각, 뛰어난 통찰력과 결단력이 그를 위대한 코치로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간에 대한 넘치는 사랑인 것 같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피드백을 주고 있는 사람인가?
사람들에게 진정한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있는가?
집중하여 경청하는가?
긍정적인 태도로 격려하는가?
인간적인 따스함을 보여주는가?
이 모든 질문에 나의 성적표는 초라한 것 같다.
하지만 꼭 한 가지 실천하고 싶은 점은 드럼 박수이다!
누군가에게 좋은 일이 생기거나 발전과 성취를 보였을 때
진정으로 기뻐하고 칭찬하면서 온몸으로 치는 박수를 보내겠다.
*김영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서평을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