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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e1021님의 서재
  • 대갈장군이어도 좋아!
  • 이선배
  • 10,800원 (10%600)
  • 2020-06-20
  • : 81

5학년 아이들과 특별한 선생님의 학생 자율적인 학급 운영과 토론 수업에 대한 유쾌하고 재미난 책입니다.

학급 공동의 문제에 대해 토의하고 협력하며 함께 해결하는 과정이 구체적이고 실감나게 잘 그려져 있어서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물론 추천사에도 나와 있듯이 이런 학급이 아직은 판타지일 수는 있겠지만 앞으로의 학교가 지향해야 할 바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불가능하다고 해서 꿈조차 꾸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런 생각이 모이고 사회가 변화하고 발전하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학교를 다니게 된다면 어떨까? 하고 상상해 봅니다.

굉장히 멋진, 아이들이 다니고 싶은 학교 아닐까요?

 

 

 

바벰바족의 칭찬 폭격 이야기는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바베바족은 아프리카 잠비아 북부 고산지대의 화전민인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가운데에 두고 부족민들이 둥글게 원을 그려 앉은 후 그 사람에 대한 칭찬을 쏟아붓습니다. 사실 죄를 지은 사람에게도 좋은 점은 반드시 있을테니까요. 그래서 이 부족은 범죄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처벌이나

형 집행 등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에는 효과가 없다

는 보고도 있으니까요.

이것을 교실에 적용하는 대갈장군 선생님의 가치관을 보면서 마음이 참 따스해짐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은 칭찬에 더 잘 반응하거든요. 물론 어른인 저도 그렇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하는 체험학습은 지금은 현실적인 규정 상 불가능하지만 이것도 나중에는 가능하게 되지 않을까요? 우리가 학생 때 수학 여행을 떠올려봐도 정말 재미없고 지루하기만 했잖아요. 학교도 차츰 이렇게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초등 저학년은 좀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만.

 

 

토론 수업 과정이 아이들의 통통 튀는 대화를 통해 재미나고 상세하게 잘 그려져 있어서 실제로 따라해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토론에 소극적인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는 선생님의 역량에 많이 좌우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제가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는 것이고, 이 토론의 결과가 우리 생활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라면 아이들의 참여도도 훨씬 올라 갈 것 같네요. 이 책의 선생님이 하신 것처럼 지역의 국회의원에게 편지를 쓰는 등 말이죠.

 

 

 

기본 소득이라는 나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을 이 책의 아이들 토론 과정을 통해서 재미있게 알게 되었네요. 보편적 복지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긴 하지만 사회적 준비와 합의가 많이 필요하고 부작용 없이 정착하려면 다양한 연구가 더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토의, 토론 수업을 하고 싶은 선생님이나 관심이 많은 학생들, 기본 소득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학급의 모습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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