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도서관이라니 얼마나 귀여운 조화란 말인가, 공지를 보자마자 서평단에 신청. 역시나 아기자기한 그림과 이야기, 고양이 레오와 아기 고양이 설탕이와 소금이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그림책이다.
그림책 속의 그림책을 볼 수 있다. 아이와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전편이 궁금해서 얼른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레오의 등장과 도서관 적응, 그리고 책 읽는 고양이 레오가 동화 속 여행을 경험하는 것이 전편의 내용이다.
이번에 출간된 두 번째 이야기는 레오의 공간에 아기 고양이들이 등장한다.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에게 관심을 빼앗긴 레오의 속상한 마음, 레오만의 동화책을 아기들이 건드리는 순간의 폭발하는 마음, 그런데 함께 여행을 하고 보니 풀리는 마음까지. 누군가 머리에 싼 똥의 주인을 찾고, 공룡나라에서 모험을 하며 커다란 사과도 나눠 먹는다.
함께.
레오의 마음이 영글어지고 포근해져서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그러면서 흐뭇하게 책장을 넘겼는데. 갑자기 레오의 시간이 빨라져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갑자기 내 삶에 들어온 누군가.
그 불편함과 어색함이 자연스러움으로 바뀌는 시간.
그 시간 속의 모험, 즐거움.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다.
그림책을 읽고 무엇을 느껴야 할까.
나처럼 기분 좋고 흐뭇하고 신나하는 아이에게
이게 무슨 말이야 엄마? 묻는다면 어떻게 말해주면 좋을까.
그림책 속의 레오를 보면 대답이 쉬워질지도 모른다.
다들 잘 하고 있겠지.
그림책을 여행하다 보면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거야.
네가 그림책을 보고 있다면,
네가 상상하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면.
이 책은,
-묘생의 희로애락을 만날 수 있는 그림책이다.
-동화책을 보는 방법을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책이다.
-‘함께’해서 불편한 것이 좋아진 경험을 이야기해 볼 수 있다.
-“함께 있다”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좋겠다.
-다음 편의 주인공이 될 것 같은 고양이를 찾는 재미도 있다.
-도서관 고양이 레오의 매력에 빠져서 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