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라는 말의 설렘과 두려움, 긴장감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어른이 있을까. 잠들기 어려웠던 복잡한 밤을 기억한다면 어린이의 마음도 헤아려보면 어떨까. 괜찮아라는 용기를 주는 말이 힘을 얻지 못할 때 좀 더 깊은 곳으로 아이들의 시간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주인공 현주열.
어려운 이름자를 가진 주열이가 왜 한글을 못 땠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기 이름자는 쓸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너무 극과 극인 설정 아닌가 처음에는 당황.
어린이책의 독자는 누구인가.
엄마가 읽고 아이에게 권한다 해도 결국 독자는 어린이이다. 어린이가 읽으며 어머 나는 얘보다 나은데?라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 그것도 좋은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한글을 떼지 않고 학교에 가는 애도 있나?라는 의문을 갖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현실은 더 할 수 있다. 학교의 어떤 상황이 힘들다면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주열이를 소개해 주면 어떨까.
이 책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 대해 어떻게 해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내게 하는 기능을 가진 책이다. 다소 과장되어 보이더라도 가르치고자 하는 방향은 확실하다.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으로 초등 입학 전후의 어린이에게 권하기 좋은 책이다.
학교 가기 싫은 어린이가 있다면 읽고 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다.
-주열이와 나의 어려움은 얼마나 비슷한지 생각해 보기.
-주열이에게 다른 방법을 알려준다면 어떤 것인지 말해보기.
-주열이 주변의 어른들 중 내가 만나고 싶은 어른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