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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트레 서재
  • U보트 함장용 핸드북
  • 독일 해군 총사령부
  • 14,400원 (10%800)
  • 2024-12-15
  • : 350


‘전장은 잔혹하다.’ 싸구려 페이퍼백에서 곧잘 나오는 문구. 그러나 너무 식상해서 와닿지 않는다. 이 소설을 쓴 사람은 전쟁의 ‘전’자는 알고 쓰는 것일까? 진심 어린 의문이 들기 마련이다. 대부분 논픽션 작가도 전쟁을 겪어보지 못하고 집필하기에는 마찬가지이리라. 전쟁이 잔혹하리라는 진실은 우리도 학교에서 배운 역사 교육을 통해 익히 안다. 그러나 전쟁을 진짜 알고 대비하고 싶다면 전쟁터에 가는 방법만 있지 않다. 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체험기를 접한다. <유보트 핸드북>은 대전쟁 최고의 살육 기계 중 하나였던 유보트를 운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개론 서적이다. 그 어떠한 논픽션 및 펄프픽션보다 전쟁의 참상이 잘 와닿는 이유는, 이 도서 안에 묘사된 간결한 살인 기술 때문일 것이다.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적을 죽일 수 있을까? 더 많은 사람을 차가운 바닷속의 시체 무덤으로 만들고 이길 수 있을까? 전쟁 당시에 나온 만큼 살인 기술에 대한 그 무엇보다 효율적인 고찰을 담는다. 마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처럼. 아이히만은 자신이 하는 짓거리가 악의적인 살육이라는 진실을 알았을까? 몰랐다면, 그는 그저 조국의 승리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일까? <유보트 핸드북>을 전쟁 당시에 나온 맥락 그대로 읽지 말고 다른 논픽션 및 페이퍼백과 곁들여 읽기를 권한다. 독자는, 당신은 결코 전쟁에 익숙해지지 말자. 군대와 총칼을 하찮은 필살기 정도로 여기지 말자. 전장은 잔혹하다. 그렇기에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행위가 바로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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