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 세계정복 후에>는 히어로 전대의 리더와 악의 간부의 연애 과정을 코믹하면서 진중하게 그려낸다.
특촬물 마니아로써 개인적으로 특촬물 콘셉트를 본격적으로 파고들지 않고 독특한 연애담을 위한 도구로만 사용한 점은 많이 아쉽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잘한 작품이다. 독특한 콘셉트에 '연애'와 '개그'를 제외한 '액션', '특촬물 오마주' 등 모든 콘셉트를 잘라내면서 러브코미디 독자를 비롯한 만화책 독자층이 대중적으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한편으로는 상반된 이념을 가진 두 조직의 간부급 2명이 남몰래 데이트를 하면서 벌어지는 온갖 해프닝은 정말 웃겼고, 개그 와중에 빌드업을 적절히 진행하면서 연애를 진전하는 완급 조절이 좋았다.
<사랑은 세계정복 후에>는 재밌는 콘셉트를 적절하게 잘 밀고 나간 재밌는 개그 러브코미디 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