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링 매니악>은 졸지에 쌍둥이 남주인공 2명과 사귀게 된 여주인공의 삼각관계 로맨스물이다.
솔직히 순정만화 장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쌍둥이 남주와 엮이면서 주인공이 성장하는 것이 인상 깊어서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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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나 사랑 같은 건 꿈 같은 이야기. 평생 인연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내게
어째서인지 남친이 2명이나 생겼습니다.
(주: 절대로 인정하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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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남친이 2명이나 생겼다는 파격적인 문구로 이야기는 막을 올린다.
주인공 사쿠라 츠무기는 이제 갓 고등학생이 되어 아버지 친구 댁에서 신세를 지게 되었다.
츠무기는 무뚝뚝한 자신을 한 층 성장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다 같이 마주 보고 웃을 수 있는 내가 되고 싶어...."
츠무기를 마중 나온 아버지 친구의 자식은 츠무기와 한 살 터울인 꽃미남 쌍둥이 형제. 키세 '아라타'와 '츠카사'.
처음에는 독특한 성격을 가진 아라타와 츠카사와 서먹서먹했지만. 아라타와 츠카사의 진솔한 조언을 통해 츠무기는 정신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고 성숙하며 키세 형제와 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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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다락방이야. 그곳에 들어가면 왠지 솔직해지거든.
내려올 때는 분명 세계가 변해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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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친해진 직후 키세 형제는 파격적인 발언을 하는데!
"우린 서로 양보 못 하니까 둘 다 츠무기의 연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사랑도 연애도 다 건너뛰고, 어느 날 갑자기 꽃미남 쌍둥이가 남친이 되었다? 이런 건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요!!
<달링 매니악>을 여주와 쌍둥이 남주의 삼각관계 로맨스이기도 하지만, 여주 츠무기의 성장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달링 매니악>을 성장물의 관점에서 바라보기로 했다.
겉바속촉. 무뚝뚝하지만 사실은 속은 상냥한 소녀 츠무기는 스스로 바뀌고자 노력한다.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주변 환경을 바꾸고, 키세 형제와 엮이면서 성장하기도 한다.
얼핏 키세 형제에 의존하는 피동적인 인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중요한 순간 키세 형제에게 영감을 받을 뿐, 선택하는 건 츠무기 자신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키세 형제의 맹렬한 공세에 방어만 하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방어만 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키세 형제라는 라이벌에게 자극을 받은 주인공은 소년만화의 왕도를 밟으며 성장해나가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주인공으로써 츠무기의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