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x 리버스>는 남성 공포증이 있는 여주인공과 여장을 한 남주인공의 기묘한 동거를 다룬 로맨스 코미디 만화다. 로맨스뿐만 아니라 트라우마를 가진 두 주인공이 서로를 응원하고 보듬어주며 앞으로 나아가는 성장물이기도 하다.
초등학생 때 자기가 열심히 쓴 소설 원고를 동급생 남자애가 눈앞에서 찢어버린 사건으로 인해 '남성 공포증'이 생긴 주인공 '나나세 하나'.
저는 남자를 무서워하기 때문입니다.
가슴이 뛰고, 땀이 나고, 목소리가 떨려요
그런 그녀에게 나타난 멋진 공주님 '유키노 카에데'. 룸메이트인 그는 품행방정, 문무양도, 재색겸비. 그야말로 하나가 동경하는 인간상 그 자체였다.
최선을 다한 결과물에 가치가 없다니, 누구도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돼.
서로 조금씩 힘내자.

카에데를 뒤따라가면서 점차 용기를 얻고 앞으로 나아가는 하나.

그러나 그런 하나에게 청천벽력인 반전이 밝혀지는데....

바로 하나를 남성 공포증에 빠지게 만든 동급생 남자애가 '유키노 카에데'였던 것?!
과연 하나는 카에데의 정체를 알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리버스 x 리버스>는 단순히 로맨스 코미디로 만 볼 게 아니라 성장물로 볼 여지가 많은 작품이다.
여주인공 '나나세 하나'와 남주인공 '유키노 카에데'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어서 트라우마를 심화시켰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트라우마가 두 주인공이 다시 엮였을 때 한 층 더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는 매개가 된다.
작가의 꿈을 향해 정진하는 하나의 올곧은 마음은 카에데가 묻혀둔 꿈 '배우'에 다시 불을 붙이고. 카에데의 자신감과 상냥함은 하나가 마음에 가진 병을 고치는 데 도움을 준다.
언젠가 하나가 카에데의 정체를 알게 되었을 때. 배려심 없는 천진난만함과 무뚝뚝함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준 이들이 어떻게 얽히고 성장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때로는 명랑하게, 때로는 진중하게.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