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소판'이라고 하면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 종류 중 하나다. 하지만 <일하는 혈소판 짱>의 '혈소판'들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을 의인화한 만화 <일하는 세포>의 마스코트 격 캐릭터들을 가리킨다.
<일하는 혈소판 짱>은 <일하는 세포>를 본 많은 독자와 시청자들을 심쿵사시킨 주범, 혈소판들의 일상에 대해 다룬 만화다.
인간의 몸속에는 약 37조 개나 되는 세포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중에는 '혈소판'이라 불리는 지혈 전문가 세포들도 있다. 매우 작고 귀여운 데다, 옷도 유치원복을 입고 있지만, 어엿한 세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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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속에 살고 있는 혈소판들의 구성을 살펴보자면.
리더: 혈소판 모두를 이끄는 리더 격. 프로의식이 강하고 야무지다. 스위치가 켜지면 사투리를 내뱉는다.
부리더: 혈소판 중 위계가 리더 다음. 책임감 있는 성격이지만 장난을 좋아한다.
반대로: 소심하지만 노력파. 뭐든지 반대로 행동하는 독특한 개성을 지녔다.
날개머리: 일을 잘하지만 위기가 닥치면 쉽사리 패닉에 빠지고, 엉뚱한 면이 있다.
땡글이: 혈소판 중 막내. 호기심이 왕성해서 언제나 눈을 땡글땡글 굴리는 마이페이스.
지그시: 혈소판 중 막내. 눈을 지그시 뜨고 무언가를 쳐다보고 있다. 항상 땡글이와 대립한다.
다양한 개성을 지닌 혈소판 군체는 장난을 좋아하지만, 몸에 상처가 나면 '피브린'을 챙기고 가서 상처를 지혈하고 틀어막는 중요한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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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이 끝나면 항상 천진난만하고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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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혈소판 짱>은 원작 만화 <일하는 세포>의 마스코트 격 캐릭터 혈소판들의 매력과 귀여움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하지만 단순히 혈소판들의 귀여움만 어필하고 끝나는 어설픈 외전은 아니다. <일하는 혈소판 짱>은 혈소판 한 명 한 명에게 특징적인 개성을 부여하면서 독자에 기억에 확실히 새긴다. <일하는 혈소판 짱>을 읽은 다음 <일하는 세포>를 다시 읽으면, "아 얘가 얘였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외전 다운 재미에 충실한 작품이다.
거기다가 원작 <일하는 세포>의 장점인 '학습 효과'까지 적절히 겸비하고 있다. 의인화한 혈소판들이 하는 일이나 혈소판의 스승 '거핵구'를 등장시키면서 우리 몸속에서 혈소판들이 어떤 역할을 지니고, 수행하고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일하는 혈소판 짱>은 원작 <일하는 세포>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외전 다운 재미에 충실하면서 원작과 서로 시너지를 내는 훌륭한 수작이다. <일하는 세포>의 혈소판들의 귀여움을 충분히 만끽하면서 혈소판들이 하는 일을 더욱 자세히 배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