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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caritree님의 서재
  • 양과 강철의 숲
  • 미야시타 나츠
  • 15,120원 (10%840)
  • 2016-12-10
  • : 2,180

 

<양과 강철의 숲>이라니, 무슨 뜻이지?

제목이 너무 의아했다.

일본소설이라는데, 서점대상 1위라는데, 대체 무슨 뜻이지?


그런데 표지가 너무 아름다웠다.

집어들지 않을 수 없었다.


무슨 뜻인지 알든 모르든, 이런 책은 일단 손에 들고 시작하는 것이다.


책은 시종일관 잔잔했다.

고등학생 때 우연히 피아노를 조욜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감명을 받은 도무라의 '피아노 조율사 되기'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뭔가, 묵직한 울림이 있었다.

꽤 바쁠 때 집어들었는데, 오후의 일정을 취소하고 계속 읽고 싶었다.

그래서 도무라는, 일급 프로 조율사가 되는 걸까?

이런 우스운 궁금증을 잔뜩 안고서.


도무라는 서툴게 일을 시작하고, 시작부터 잘하고 싶어서 몸이 단다.

그런 도무라에게 선배는 이렇게 말한다.

"차근차근. 차근차근 히트 앤 런입니다."


무슨 일이든 그렇다.

잘하기 위해서는.

차근차근. 치고, 달리고. 또 치고, 달리고.


재능이 있다면 더 좋겠으나, 없으면 또 어떠랴.

좋아한다는 것만으로도, 그건 이미 엄청난 재능일 테니.


좋아하는 일을,

차근차근, 해나갈 수 있는 행운이

도무라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많은 이들에게도 오기를.


그런 선한 바람으로 마음이 서서히 물들어가는,

참, 묘한 소설이다.


아름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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