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기분이 좋은 경우는 내가 평소에 느끼고 겪었던 것과 공감되는 부분, 혹은 위로받는 느낌이 들때였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였다. 관심을 가지진 않았지만, 한때 공지영 열풍이 불었던 책이었다. 내 친한 친구도 이 책을 읽고 완전 뻑(?)가서 나한테 추천을했었다. 그때 왜 안 읽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암튼, 수 개월 이후에 이번 여름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정말 공감이 많이 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내가 위로 받았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내 마음을 휴지가 물에 녹듯이 폴폴이 풀어 주었다. 24살이라는 20대에 우리가 겪어야 만 하는 아픔과 과정들이 다 이유가 있는 것이고, 살면서 한 번쯤은 누구나 겪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감아준다.
책을 읽고 이렇게 마음이 진정되는 경우는 참 오랜만이다. 한 글자 한 문단이 너무 소중해서 매우 천천히 읽었다.
나중에 딸이나, 손녀딸이 생기면 가만히 타이르기 보다는 이 책을 조용히 건네보는 것도 좋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