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은 언제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끼십니까?”
그가 숨죽이고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대화하듯 말을 건넸다.
“여러분을 가둬두는 것이 공간이든, 시간이든, 저와 같은 신체적 결함이든…. 부디 그것에 집중하지 마십시오. 다만 사는 동안 여러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데만 집중하십시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해리가 난생처음 마법사들의 세계를 접하게 되는 장면이 있다. 다이애건 앨리라는 거리에서 호그와트에 가기 전에 필요한 교과서와 망토와 지팡이 등을 사러 가는 장면인데, 그 장면을 읽으면서 느꼈던 '환상적인 것들에 눈이 돌아가는 느낌'을 이 책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도입부에서 느꼈다.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적이나 꿈을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악당에 맞서는 주인공이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스토리와 캐릭터 갈등 등이 전반적으로 잔잔하고 소소하다. 그럼에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게 되는 매력이 있다. 무엇보다 꿈이 산업과 문화가 되어 '달러구트 백화점'이라는 물리적 장소에서 생산과 소비되는 모습을 상세히 그려내어서 진짜로 그런 장소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신기한 소재에 꼼꼼하게 채워 넣은 세계관으로 살아 움직이는 세상을 만들어 냈다. 매력적인 판타지 소설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그런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