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지혜가 있는 책입니다. 추천~!!!
Die Mystik 2018/05/24 13:35
Die Mystik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하완
- 13,500원 (10%↓750)
- 2018-04-23
- : 14,447
제목 :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저자 : 하완
장르 : 에세이
어느날 알리단 추천?에서 우연치 않게 본 책을 보게 되었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와... 제목보소? 계획에 없던 책이 보관함에 들어가게 되는 순간이다. 결국 나는 원래 사려고 했던 책들과 함께 본 책을 구매하게 되었고 이렇게 리뷰를 남기게 된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제목을 기가 막히게 선정했다. 그리고 부제도 한 몫 한다. "야매 득도 에세이..." 누구 머릿속에 나온 건지 몰라도 돈 긁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 분명하다.
그러나 나같이 제목에 이끌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초 고성장을 살아온 기성세대들에게는 저자의 책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노오력충들이 대거 포진한 그들에게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란 책은 변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난 이렇게 변명하고 싶다.
“죄송하지만, 이런 시대를 만든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기성세대들이 아닌지요?”
하지만 면전에 대고는 이런 말 못하겠다. 내 부모님도 기성세대인데 부모님 욕 하는 것 같아서...
여튼 제목을 보면 마치 저자가 노력을 안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가 있을 듯 싶다. 그러나 그건 큰 오산이다. 실제로 저자도 열심히 살았지만 정상에 올라갈 수 없는 자신에 대해서 후회 아니, 억울함을 느꼈다고 고백하기 때문이다. 해서 마흔살에 회사를 퇴사하는 시점부터 저자는 열심히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p6~7 이것이 본 책이 나오게 된 계기이자 시발점이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걸고 실험을 하게 된다.
*열심히 안살기로.*
결과론적으로 보면 저자는 성공한 것 같다. 초판1쇄가 18.04.16일인데 벌써 3쇄 발행을 하고 있으니까. 거기에 18.05.24 기준 에세이 부분 5위란 영광을 차지한다.
겁나게 부럽다... 이참에 나도 에세이 콜?(웃음)
여튼 저자는 퇴사하고 에세이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경험담과 책 혹은 위인들의 명언을 인용하면서 우리에게 위안과 통찰력을 선사한다,
책 전체 내용들이 너무 와닿고 좋았지만, 내게 있어 가장 와닿는 부분은 초반이다.
p48-49를 보면 홍대 진학을 위해 4수나 한 저자의 아픔이 나오는데, 이 과거를 통해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큰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건 잘못된 목표가, 오직 한 가지 길밖에 없다는 믿음이 얼마나 사랑을 피폐하게 만드는지 보여주는 이야기다.”
이 글을 보고 나는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왜냐하면 나도 저자와 같은 유사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대학입시였다면 나는 유학이다.
참고로 나는 독일로 유학하려고 앞만 보고 달린 케이스였다. 나도 이 길만이 전부다 생각하고 달렸지만 돈과 인맥이 없었기 때문에 실패하였고 결국 얻은 것 없이 인생만 허비하는 꼴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초반 부분이 가장 와닿는 것일 지도?
또 한 p 53-55를 보면 콩코드 오류란 예화가 등장하는데 저자는,
“ 포기는 비굴한 실패라고 배웠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현명한 삶을 살기 위해선 포기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라고 말한다.
이 글을 보면서 “아.. 나도 경험한 이 비싼 수업료를 당하기도 전에 빨리 깨달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깨달았으니 그것도 다행이지 않을까?(웃음)
그러나 이러한 경험은 저자와 나 뿐만 아니라 본 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에게도 동일한 경험일 것이다. 해서 이번계기로 우리 모두 동일한 실패를 저지르지 않기를 소망해본다.
그리고 p56 맨 마지막 문장처럼
“무모하지만 도전하는 용기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포기할 줄 아는 용기”를 갖는 우리 청년들 이 되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저자는 어느 한 챕터에서 괴테의 말을 인용한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고. 미래의 불확실성이 지대로 작용하는 현대인에게 어떻게 보면 위의 명언이 더 와닿는 시대인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야밤에 산속에서 길을 잃어 버렸을 때 빠른 걸음보다 나침반을 정확하게 보는 눈이 더 중요하듯, 불확실할수록 속도보단 방향이 더 낫지 않을까?
해서 나도 속도를 줄이고 방향에 더 치중하기로 했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기로.(웃음)
*제일 공감이 갔던 저자의 말.*
열심히 노력하면 달라질 거란 희망, 그 믿음 하나로 버텨온 세월이었다. 노력은 종교였다.
-p58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