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이 좋아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고전이라고 하는데, 지금 읽어도 그다지 괴리감을 느낄 수 없는게 장점이네요.
내용은 간단해요.
소년, 소년을 만나다. 입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 만나고, 서로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기까지 잔잔한 이야기예요. 공통되는 기억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함께 추억할 수 있고, 대화가 되고, 그러다 인연이 되고.. 잔잔하지만 설득력있어서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다만, 택승이에게 이렇게 과한 시련을 줬어야 했나 싶었어요. 그래서 그렇지, 너무 안타깝고, 슬펐는데, 그럼에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걸 보면, 얘는 이런 성격이니까 이런 시련이 있어야 선연이와 어울릴 수 있었지 않나.. 이해하기도 했습니다. 초반 선연이가 너무 멋대로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것 같아서 너무 짜증났지만, 읽으면서 귀여움이 배가 되더군요.
선연이도 택승이도 둘 다 참 풋풋하고, 예뻐요. 후에 어떻게 될지.. 알콩달콩 잘 사는지..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외전도 바랐었지만, 이건 또 이것대로 맛이구나 싶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