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눈물이 나는 따뜻한 이야기
parandeul 2006/08/0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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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충하고 비가 오던 날, 도서관에서 이 책을 읽었다.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 몰래 눈물을 닦느라 힘들었다. 전에 베스트셀러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을 땐, 읽을 생각도 없었는데 그 날은 갑자기 이 책이 읽고 싶었다. 미치는 우연히 TV 토크쇼를 보다가 자신의 대학 시절, 은사님이었던 모리 교수가 루게릭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온 몸이 점차 마비가 되는 불치병인 루게릭병에 걸린 모리 교수는 불치병에 걸린 사람답지 않게 긍정적이었으며 밝았다. 부와 명예보다는 가족이나 친구간의 따뜻한 사랑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실제로 그 사랑을 실천한 모리 교수는 화요일마다 방문하는 미치에게 많은 걸 얘기해준다. 이 책은 모리 교수와 얘기를 나누던 미치가 교수의 가르침을 녹음해서 쓴 글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죽음을 앞둔 노교수가 인생을 사는 법을 알려준다면서 진리만을 죽 늘어놓았다면 이 책은 그렇게 감동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늘 밝고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성인 군자처럼 행동했다면 이 책은 덜 재미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이유는 모리 교수의 인간미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 모리 교수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고, 루게릭병에 걸린 자신을 받아들이기까지는 너무 힘겨웠다.
불치병에 걸린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 슬퍼하다가도 다시 즐거움을 되찾는 기복이 심한 감정의 변화도 받아들였다. 죽기 전에, 모리가 죽음을 앞두고 괴로워하며 흐느껴우는 장면에선 그의 모습이 너무나도 인간적으로 다가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사는 게 재미없고 힘겹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이 책이 '어린왕자'처럼 소박한 삶의 진리를 전해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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