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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ndeul님의 서재
이 음반을 오래 전에 샀었지만 제대로 들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음악을 전공하는 사촌동생이 이 음반이 좋다며 추천해주길래 사긴 했지만 그냥 CD장 한 쪽에 두기만 했다. 그런데 어제 마땅히 들을 게 없어서 Buena Vista Social Club - O.S.T.를 CDP에 넣고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버스타고 집에 가는데...왜 이렇게 눈물이 나던지.. 조금은 싸늘한 가을밤 바람과 흥겨운듯 하지만 슬픔이 배어있는 라틴 음악이 절묘하게 들어맞았다. 젊은 사람들이 아니라 라틴 음악의 노장들이 연주했다는데 연륜과 인생의 힘겨움, 따뜻한 정이 음악에 깃든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2, 7, 10번 트랙이 맘에 들어서 여러번 반복해서 들었다. 특히 7번을 들을 땐 가슴 한 쪽이 텅 빈듯 저려왔다. 이 좋은 음반을 이제서야 듣다니...어쩌면 계절과도 잘 어울려 듣기 좋았던 거 같다. 아무래도 이번 가을엔 노장들이 들려주는 라틴 음악에 빠져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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