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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님의 서재
  •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 이주한
  • 13,500원 (10%750)
  • 2013-01-30
  • : 872

읽는내내 불편했다. 우리나라의 내놓아 하는 최고의 역사학자들이 과연 무슨 일을 한 것인가? 책에서는 대놓고 한국사를 은폐하고 조작한 주류 역사학자들을 고발한다란 부제를 책표지 써 놓은 글 자체만으로도 예사롭지 않다고 느꼈는데 책에 쓰여진 내용은 왜 이런 부제가 붙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학창시절내내 배웠던 역사는 진실인지 의심스런 마음이 들었는데 이런 마음의 상태가 나만 불편하게 느껴진 것인지.... 친일파이며 매국노라고 말하는 이완용의 자손들과 제자들이 여전히 우리나라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현실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역사(과거)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고 하는데 우리가 배우고 알아야 할 역사의 진실은 무엇인지...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고 그릇된 역사의식에서 헤어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 한 권의 책만으로 기존의 역사학자들에 대한 안좋은 시각을 갖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하는 문제까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책에서 누누히 강조하고 있는 이야기는 5천년 우리의 역사를 볼 때 단군 건국 시조를 신화라는 이름으로 변질시켜 단군신화 자체는 역사로 인정 받기에 곤란하다는 여러 학자들의 글을 볼 수 있다. 너무나 많이 들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단군신화에 얽힌 이야기는 단순한 신화를 넘어 우리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단군왕검이 세운 나라로 우리 나라에 처음으로 세워진 나라 고조선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 사학자 쓰다 소키치의 제자로 커다란 영향을 받았던 이병도와 그의 제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일제의 우리나라 침략과 식민지배의 학문적 기반을 가지고 조작해낸 식민사관에 입각하여 그들은 여전히 일관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들의 이런 주장에 민족 사학자이며 애국지사인 단재 신채호님은 한국사 연구를 통해서 삼한으로 나누어서 삼한관경이 국가 경영의 원리라고 밝혀냈으며 이들의 주장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 날카롭게 꼬집고 있다. 더불어 천년의 세월을 통해서 무려 다섯 사람이 저술한 한민족 고유 사서의 완결본이라고 일컬어지는 환단고기를 통해서 동북화 문화의 정치, 경제, 문화, 종교 등의 생생한 기록이 남겨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교 삼신문화에 근거한 삼환관경제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서 고조선사를 제대로 인정하지도 밝히려는 노력 자체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식민사학자들과 친일이라고 알고 있는 뉴라이트와 박노자는 세계화 시대에 단군과 민족의 역사를 말하냐며 비난 섞인 이야기를 하며 여전히 왜곡된 견해에 대한 글을 내놓고 있다. 

 

많은 내용들이 충격적이고 놀라웠다. 평소에 전문가들이 쓴 글을 읽으면서 이해되는 부분보다는 어렵다는 생각이 든 적이 훨씬 더 많았다. 글을 어렵게 써야 높은 학식이 돋보이는 것은 아니겠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글을 쓰지 않는 7가지 내용을 보면서 특히 역사에 대한 글이 어려웠던 이유가 이런 것이였나? 싶은 생각을 했다. 

 

일제에서 벗어난지도 꽤 되었는데 우리나라의 역사학자들은 여전히 일제 식민사학 역사체계를 따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일제 조선총독부에서 일했던 이병도는 해방과 더불어 잠시 몸을 숨겼다가 이승만 대통령의 보호하에 학계에 몸담게 된다. 그는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란 서울대학교 대학원장은 물론이고 문교부 장관 등의 다양한 직책을 맡았다. 친미, 친일이란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는 내내 한번도 위안부 문제등을 비롯한 문제들에 대한 대응을 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헌데 그런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에서 행한 행동은 다 짜고치는 고스톱이란 말을 해도 좋을 행동이였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의 학연이 얼마나 일제 식민사학을 오랜 시간동안 끌어 안고서 한국사를 왜곡, 은폐하는 현실은 계속되고 있다. 지금도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독도편입, 위안부문제 같은 만행이 거듭되는 모든것을 볼 때 역사전쟁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이럴때 우리나라의 지배층이 보여주는 행동들은 자국의 역사와 권리를 제대로 인식하기 밝혀내기보다는 다른 나라의 유리한 입장과 생각에 더 따르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하나하나 역사를 제대로 밝혀내고 알아갈 때이다. 하루 아침에 모든것이 바뀔수는 없겠지만 그동안 은폐되고 왜곡된 역사관을 바로 잡는 일이 얼마나 시급한지 새삼스럽게 깊이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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