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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님의 서재
  • 경성천도
  • 도요카와 젠요
  • 11,520원 (10%640)
  • 2012-02-20
  • : 100

책을 읽으며 이렇게 화가 나고 속상한 마음이 들었던 적이 없었다. 일본이 가지고 있는 야심이야 모르는 봐는 아니었지만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고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 책은 처음이다. 저자 자신이 제국주의에 빠진 사람이라도 하더라도 다른 나라를 자신의 수도로 만들 생각을 하다니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로 기가 차고 코가 막힌다는 표현을 이럴때 쓰는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우리나라를 기반으로 중국과 만주까지 자신들의 손아귀에 넣으려던 일본의 야망은 군사상 우리나라의 경성을 일본의 수도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섬나라 일본이 우리나라의 경성으로 수도를 옮긴다면 극동을 지배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극동지배를 하려면 조선반도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극동에 위치한 중국, 아시아, 러시아와는 육지에 국경을 두고 있는 우리지만 일본은 좁은 쓰시마 해협만을 사이에 두고 있어 '조선반도를 지배하는 자는 전 극동을 지배하고 전 극동을 지배하는 자는 전 태평양을 지배한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우리는 정치, 지리상 중요한 위치에 있다.

 

여전히 뿌리 깊이 남아 있는 일본의 만행이나 생각은 시간이 흘려도 결코 엷어지거나 없어진 것이 아니다. 오늘만 해도 뉴스를 통해서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고 당연히 주장하고 김태희씨가 일본에 가면 험한 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이 책이 쓰여진 8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 도요카와 젠요는 끝부분에 이르서 극동점거 하는 것은 침략이 아닌 극동방위를 위한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론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역량이 부족해서 자신들이 극동방위의 임무를 맡고 있다는 말하는데 한마디로 다른 나라를 지배하고 핍박하는 것을 당연시 생각하는 이론에 지나지 않는다.

 

조선민중 800만명을 만주로 보내고 일본인 800만명을 경성으로 이주시킨다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주장이지만 우리의 입장이 아닌 일본인의 입장에서 보면 그럴듯하고 말이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경성천도를 단행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말해주는 10가지 글을 보며 도요카와 젠요가 왜 이렇게 경성천도론을 강력히 펼쳤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 민족은 금새 뜨거워지고 금새 식는다는 표현을 쓰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작은 것에 화를 잘 내고 흥분을 하지만 정작 오래도록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생각보다 금새 잊어먹고 지나친다. '경성천도'를 읽으면서 똑똑하지만 외골수로 편협하기까지 한 저자는 온전히 자신의 조국 일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기술했다. 우리가 원하지 않았음에도 뻔뻔하고 태연하게 침략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그의 이론에 화가 난다. 지나간 역사도 중요하지만 당장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독도문제라도 확실하게 대응하며 세계인들이 독도가 일본땅이아니라 대한민국 땅임을 확실히 알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렵다. 어디서 보았는지 들은 말인지 잘 생각이나진 않지만 우리나라에서 한번 더 전쟁이 일어나길 일본이 바란다고 한다. 6.25을 통해서 일본은 세계 2차 대전에서 패한 금전적인 손해를 우리나라의 6.25를 통해 어려웠던 경제가 살아났다고 한다.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일본의 야욕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한시도 일본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단순히 지리적인 표현만 아니라 말 속에 담긴 뜻은 우리에게 일본이 어떤 나라인지 알 수 있다. 일본인의 눈을 통해본 일본 침략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도 그때와 변하지 않는 일본의 모습을 발견한다. 일본을 제대로 알아야 대응할 수 있는데 일본인의 생각이 어떤지 지식인인 저자 도요카와 젠요를 통해 조금이나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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