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 기록
운동을 해본 적이 없었다.
결혼 전에도, 결혼 후 임신과 출산을 겪은 뒤에도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한 번도 제대로 해보지 않았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고 아이가 둘이 되자
내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걸 분명히 느끼게 되었다.
특히 육아를 하다 체력이 바닥이 나는 날이면
아이에게 화를 내며 지시만 하고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을 자주 발견했다.그 모습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나는 몸무게도 적고 근육도 많이 부족한 몸이었다.
하지만 체중을 늘리기 위해 많이 먹으면 오히려 소화력이 떨어졌기에
몸무게를 늘리는 것은 포기하고 근육을 늘리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근육을 늘리기 위해 선택한 운동은 필라테스였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필라테스 센터에서
스프링보드를 이용한 근력 운동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누구나 그렇듯 수업을 따라가는 것 자체가 너무 버겁고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버거움은 사라지고 ‘힘듦’만 남아 있는 상태가 되었다.
운동을 하면서 힘들지 않다면 제대로 운동한 것이 아니라는 말을 떠올리면,
힘듦만 남았다는 건나름 잘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르겠다.
2년 전 건강검진 결과와 비교해 보면
몸무게는 그대로지만 근육량은 확실히 늘었고 체지방은 줄어들었다.
체지방이 빠진 자리에 근육이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스스로 너무 대견하다.
운동은 참 정직하다.
운동한 만큼 몸이 만들어지고 체력은 좋아지며 아프던 곳도 하나둘 사라진다.
또 점점 좋아지고 있는 나의 운동 실력을 느낄 때면
자아존중감과 자아효능감도 함께 올라간다.
시작은 아이들을 위해서였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나를 위해 운동을 하고 있다.
이제 운동은 나의 일상 루틴에서 아주 중요한 한 부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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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JI YEOUNG(@w.o.o.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