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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할 일
별들의이주  2024/09/08 19:33
  • 오늘의 할 일
  • 김동수
  • 14,400원 (10%800)
  • 2024-08-23
  • : 3,041
“반가워요, 오늘의 어린이. 우리를 도와줄 수 있을까요?”

새로 나온 김동수 작가의 그림책 『오늘의 할 일』에서는 물 속 세상으로 어린이를 초대하는 물귀신이 나온다. 자칫 호러 같지만 그림책 속 물귀신은 한없이 다정하고 예의바르다. 하천 기슭에 쪼그려 앉아 나뭇가지로 온갖 것을 건져 내던 어린이는 우연히 비닐처럼 보이는 뭔가를 발견하는데. 앗, 알고 보니 물귀신 머리카락이다! 옛 이야기에서 거북이가 토끼를 용궁에 업고 간 것처럼 물귀신도 이 어린이를 하천 깊은 곳 물 속 세상에 데리고 간다.

물귀신이 하는 일은 오염된 물을 맑게 정화하는 것이다. 이미 죽은 존재인 물귀신이 하천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신선했다. 초자연적인 힘이 아닌 머리카락으로 정화하는 방식도 재미있었고. 수질 오염이 심해지자 어린이에게 도움을 청한다는 설정도 기발했다. 어른들이 나서서 해야 할 몫을 책임의 주체가 아닌 물귀신과 어린이가 협업해 해결한다는 사실이 부끄러운 동시에 내일로 미룰 수 없이 당장 ‘오늘’로 당면한 환경 문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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