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농담으로 승화시킨 유머감각의 최고봉은 따로 있다. 바로 양쪽가슴에 유방절제술을 받은 내 이웃이다. 그는 브래지어에 작은 호박으로 된 ‘뽕‘을 넣고 할로윈 파티에 나타났다.
욜란다의 어머니 이브는 임종 직전까지도 농담을 던졌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을 믿지 않았고, 출산할 때를 제외하고는 의사를 찾아간 적도 거의 없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했고, 힘든 육체노동을 견뎠으며, 누구나 때가 되면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이브의 생각은 옳았다. 그는 만 98세에 우리 어머니가 항상 ‘노인의 친구‘ 라고 불렀던 폐렴에 걸려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의사는 고통스러워하는 그에게 모르핀을 처방했다.
처음에는 강하게 거부했지만, 얼마 후 통증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지자 이브는 결국 마지못해 의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주사를 놓은 지 몇 초 만에 그의 몸은 편안해졌다. 이브는 딸을 향해 말했다. "나는 지금껏 바보같이 살았어. 오래전에 마약을 시작했어야 했는데." 모녀는 웃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