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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필드님의 서재
  • 고요한 읽기
  • 이승우
  • 15,300원 (10%850)
  • 2024-08-28
  • : 33,879

해질 무렵이면 산책을 나간다. 언제부턴가 습관이 되었다.
이 시간을 위해 하루를 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걷는 것이 하루일을 정리하는 것처럼 되었다. 걸으면 다리에 근육이 만들어지고, 근육이 만들어지면 걷는 데 유리하다. 다리를 움직여 걷는 것이 근육을 만드는 방법이 되는 셈이다. 걷기와 근육 생성은 서로에게 원인이고 결과다. 그러나 근육을 만들기 위해 걷는 것은 아니다. 결과적 현상을 목적과 혼동할 필요가 없다.
언제까지 걸을 거라고 미리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을까. 걸을 수 없는 순간이 올 것이다. 걸을 수 없는 순간이 올 때까지걸으면 된다. 언제까지 쓸 거라고 미리 결심할 필요가 있을까.
글을 쓸 수 없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때까지 쓰면 된다.-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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