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그리고 도쿄...
내게 이 도시는 참 애매하다.
가본적은 양손으로 헤아려지지 않을 정도인데, 도쿄에서 뭔가를 '즐긴' 기억은 거의 없다;
업무차 갔던 것이 대부분으로,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렸던 전시회 참가 차 갔던 적도 있었고.
그러다보니 일본에 관심없거나 잘 모르는 분들도 익히 알고 있는 지명인, '신주쿠, 시부야, 이케부쿠로, 하라주쿠, 록폰기...'뭐 이런 곳 다 지나다녀는 봤다. 문제는 그 동네서 뭘 하고 뭘 봤었는지... 기억에 남는 게 없다는 것;;
지난 연말 모처럼 맘먹고 남편과 손 잡고 도쿄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하면서,
일본어 소통은 문제없으나 치명적인 길치 및 방향치인 나와, 일본어는 전혀 못 하지만 지도보기와 길찾기의 달인인 내 남편. 우리는 자신만만했다. 우리 둘이 합체(-_-//)하면 도쿄 정돈 문제없어!!!
하지만, 치명적인 문제가 남아있었으니...
내가 도쿄의 '관광 명소'나 '볼 거리'따위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는 것이다....
'수십번은 갔으면서 그런 것도 몰라...!'라는 남편의 압박을 등 뒤에서 느끼며, 하는 수 없이 여행 관련 블로그나 카페를 기웃거리다가... 결국 구입하기로 결정한 이 책.
결론만 말하자면, 참 괜찮게 잘 만들어진 책 같다.
도쿄 정보에 대해 전혀 모르던 우리 부부는 책에 나온 설명과 사진이나 지도를 보고.. 가고 싶은 곳, 보고 싶은 곳을 별 장애없이 잘 돌아다닐 수 있었다. ^^ 일정이 짧아서 두툼한 책에 나온 곳 중 제한적으로 밖에 갈 수 없었지만, 충분히 책 값은 뽑았다는 느낌이다. 이번엔 도쿄 시내만 돌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도쿄 근교의 이 책의 뒷 부분에 나와있는 가마쿠라 같은 곳까지 가보고 싶다.
참. 이 책을 보고 대부분 원하는 곳은 쉽게 잘 찾았지만, 딱 한 군데 헤멘 곳이 있었다.
'돈키호테 (유명 체인 잡화점 : 별의별 걸 다 판다. 일본에 간다면 한 번쯤 구경삼아 가보는 것도^^)긴자점'을 가려고 했는데, 지도 위치가 좀 오류였던 것 같다. 가까이에 두고도 꽤 헤멨던 점을 생각해서 별은 하나 빼고 네 개만. 하지만, 전체적으로 다섯개 주기에 아깝지 않은 책이다.
여행 말미엔 몸이 지쳐 무거운 책이 살짝 아쉽기도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