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입장에서는 아무리 게을러도 세안은 신경 안 쓸수가 없다. 대다수의 남자들과는 달리. 내 남편도 예외는 아니다. 누가 보통 남자 아니랄까봐, 씻는 거 매우 귀찮아하고... 발닦는거 샤워하는거 왜 이리 귀찮아하는지. 문제는, 미혼일때는 질색을 하고 싫은 티 팍팍 냈을 나인데, 남편의 그런 모습에도 익숙해져서, 나도 에헤헤...남자들이 다 그렇지 뭐...하고 대충 넘어갔다는 데 있다; 그렇게 방치한 내 남편의 얼굴을 어느날 문득 봤더니........
오.마이갓. 이건 왠 dog기름?!!!!!!!!!!!
남편은 원래 지성피부이긴 한데... 신경 좀 덜 쓴 사이에 피부가 정말......-_ㅜ;;; 남자 지성피부용으로 나왔다는 폼을 몇 가지 둘러본 끝에 이걸 골랐다. TV CM도 본 거 같고, 구매자평도 괜찮은 거 같다. 도착한 폼을 남편 손에 쥐어주면서, 앞으로 세수할때는 꼭 이걸로 해!!! 라고 강조했다. 비누로 해도 괜찮은데.... 라는 전혀 안 괜찮은 멘트를 하시는 남편 발언은 가볍게 무시해주고.-_-
오늘 아침에 보니 내 말을 착실히 잘 따르는지 용기의 반 이상은 비어있는 거 같다. 처음 썼을때 뽀송뽀송한 느낌이라고 좋아했던 남편 모습도 떠오르고... 다 떨어지기전에 새 걸 하나 더 사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