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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게님의 서재
  • 곽재식의 유령 잡는 화학자
  • 곽재식
  • 16,020원 (10%890)
  • 2022-10-28
  • : 877


사람들의 이런 생각을 보고 있으면, 영국의 SF작가 아서 클라크가 남겼다는 "충분히 발달한 과학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라는 말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 (125)


귀신부터 저승사자까지, 초자연현상을 물리치는 괴심 파괴 화학 이야기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로 접하게 된 곽재식 작가님. 기후 변화에 관한 책이었는데 설화부터 시작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이후 계속되는 출간 소식을 접하며 더욱 궁금해졌다.

<심야괴담회>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과학 이론으로 분석하며, 괴심 파괴자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하시는데, <심야괴담회>를 보진 않았지만 왜 괴심 파괴자라는 별명을 얻었는지는 책을 읽으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점점 공포호러소설에 관심이 생기면서 절로 무서운 이야기, 괴담에 대한 흥미가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괴담을 읽으면서 으스스한 분위기를 느끼고, 읽고 나서는 묘한 소름돋음이 남아있는데 이런 사소한 끈적거리는 기분을 바로 없애줄 수 있을것 같아 눈길이 갔다.

제일 흥미진진했던 것은 우리가 생각해왔던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이 창백한 전통적인 이미지의 저승사자는 <전설의 고향>의 제직진이 만들어 낸 모습이라는 점이었다. 오히려 조선시대 이전 사람들은 저승사자는 실제 벼슬아치의 화려한 관복을 입고 무기를 들고 있거나 말을 끌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의 고정관념을 파괴해주는 이야기부터 물귀신, 악령 들린 인형, 몇 날 며칠을 홀린 듯이 춤만 추는 사람 등 여러 현상 혹은 이야기들을 과학적으로 접근하며 괴심을 와장창 파괴하는 방식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나중에 이런 현상을 소재로 쓴 소설을 읽게 된다면 왜인지 이 책의 내용처럼 나도 절로 과학적인 원리를 제시하며 무서움을 파괴할것 같은 예감이 든다.



확증편향은 유령뿐만 아니라 사회적 편견을 고착화하는 데도 위험한 역할을 한다. (...) 아무 쓸데없는 편견과 고정관념이 있을 때, 그런 생각은 사실이 아니라는 객관적인 조사 결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마음속에 새겨지는 확증편향이 그 사실을 보지 못하게 만든다. 그러니 사실 확증편향이야말로 사람의 눈을 가리고 사회를 편견으로 망하게 만드는 악마인 것이다. (245)​


[김영사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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