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좋은 아동도서라고 하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읽어보라고 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해서 아이들이 좋아해주면야 다행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대부분...
내용은 참 좋지만 아이들이 흥미있어하지 않아 안타까운 책들이 한두권이 아니었다.
그 반대로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엄마들은 정말 이런 책을 읽느니 차라리 안읽느니만 못하지... 하고 한숨쉬게 하는 책들도 많다.
그런 면에서 엽기과학자 프래니는 참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책인것 같다.
기발한 상상력과 내용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 안에 담겨있는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과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엄마들도 만족할 수 있으니 말이다.
1학년짜리 남자아이들이라고 하면 사실 열에 대여섯은 책에 그닥 관심이 없고 엄마가 떠먹여줘야 먹는 나물반찬마냥 동화책을 대하기 마련이다.(만화책이야 먹이지 않아도 찾아먹는 라면처럼 읽어대지만...) 그런데 이 책은 저학년 남자아이들에게도 굉장히 인기가 있는 책이었다. 만화책만 좋아하거나 아이가 책을 잘 안읽는다면 이 책으로 동화책에 재미를 들이게 하는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 집만 해도 어느날 1학년 우리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와서는 대뜸 하는 말이 이 책을 사달라며 도서관에서는 너무 인기가 좋아서 책을 대출받기도 힘들다는 것이었다.
학교도서관 관련된 일을 몇번 해서 내게도 익숙한 책 제목이라 그래? 하고 대뜸 전권 시리즈를 사주고는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 같이 읽어보았다. 그러다가 나도 이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기 시작하게 되었다.
제목과는 달리 사실 내용은 과학하고는 그다지 관련은 없다. 과학적 지식을 주리라는 기대는 조금 접는게 좋겠지만 대신 기발한 상상력과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해주는 책이라는 점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