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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네들은 부드러운 듯 하면서도 왠지 쌀쌀맞은 데가 있다고 느껴왔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엄격한 수행생활에 경외감과 부러움을 갖고 있었다.

산중의 수행생활을 이야기한 수편의 산문집들이 있으나 이 책은 또 다른 맛을 내면서 스님들의 수행생활을 환하게 보여준다. 산중일지나 선방일기 등의 글이 어려운 시대 상황 속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수행해 나간 스님들의 자취로서 읽는 자에게 끊임 없는 경각심을 주는 글이라면, 이 책은 격의 없이 읽혀진다. 제목에서 보이듯, 인간적인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쌀쌀맞고 괴팍하게 여겨졌던 수행 스님이, 단지 깨달음을 위해서만 매진하는 일인 돌격대가 아닌 한 사람의 진리 탐구자로 비로소 느껴지면서 나의 생활 속에도 그들의 외롭지 않은 독신 생활을 접붙이기 해보고자 하는 열의를 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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