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정리수납법 관련 책을 읽었다. 남들은 우리집이 깨끗하고 잘 정돈되었다고 하지만 한 번도 만족스러웠던 적이 없었다. 빈 공간이 있으면 채우려고 했고, 공간에 통일성을 준다는 핑계로 수많은 수납용품을 사들였다.
하지만 이런 방법이 있었다니!
제목부터가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이다. 아무것도 없다! 바로 그것이었다. 왜 호텔에서 편안함을 느끼는가? 필요한 것 말고는 없기 때문이다. 왜 카페에 가서 책을 읽고 싶은가? 공간이 단순하기 때문이다. 필요없는 것을 무조건 없애버리고 공간을 단순화시키면 되는 것이었다!
저자의 집은 정말이지 꿈의 공간이다. 나도 이렇게 살고싶다. 이렇게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아주 단순한 방법으로 증명해보였다. 만화라서 읽기도 쉽다.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가족들에게도 얼마든지 권할 수 있다.
내 집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지만, 언젠가 나도 아무것도 없는 집에서 살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