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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지님의 서재
  • 인구 감소, 부의 대전환
  • 전영수
  • 19,800원 (10%1,100)
  • 2024-03-27
  • : 4,160

2024년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시도 합계 출산율이 0.76으로 2023년 0.72명보다는 소폭 올랐다고 하지만 저출생으로 인구 절벽을 연상케 한다. 인구가 줄면 나라가 망할 것 같은 불안감으로 노년의 삶을 스스로 무장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커졌다. 저자는 인구 감소로 ‘경제 활동→소득 획득→소비 증가→조세 확대→재정 확충→복지 지출’의 순환 경제가 흔들릴 수 있음을 적시하고 우려하는 이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다. 위기 변수로 해석될 인구 감소=장기 불황이라는 구조적 편견을 넘어설 대안을 제시하는 책에서 인구 소멸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자구책을 찾을 수 있다.

불확실성이 대두되는 미래를 대비하려면 인구 변화를 상수로 한 인구 구조를 미래 계산에 투입을 전제해야 한다. 초저출생 속 초고령화 시대에 맞춰 기업들의 마케팅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산토끼를 겨냥했던 양적인 마케팅에서 질적인 소비 주체로 나설 집토끼에 집중하는 형태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한 번 구매한 고객이 단골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여 기업의 플랫폼 생태계 안에서 이들이 더 구매하도록 이끄는 방식이다. 여행자가 사고 없이 귀국할 시 보험료 10%를 환

급하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코스피 주가지수와 연동하여 매주 커피 가격이 변경되는 윅스프레소 등의 마케팅이 눈에 띈다. 메신저로 시작한 카카오가 금융, 쇼핑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고객의 마음을 붙잡는다.

인구 감소에 따른 인구 변화에 순응하며 기업은 실효성 있는 인구 해법을 위한 자원을 투입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공공기관인 정부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정책을 제시하고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 공조하여 미래 기획을 도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인구 변화와 경제 성장 관계를 연구하는 저자는 정년 연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1970년대 생과 함께 생존과 성장을 꾀하는 중추 세대임을 강조한다. 높은 성장기에 유아기와 소년기를 보낸 1970년대 생은 남다른 소비욕구와 구매력을 갖춘 세대로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무한 경쟁에 노출되어 분투하며 실리를 추구해왔다.

전통적인 노후 생활과는 확연히 다른 지금의 노후 생활은 가족 공동체가 붕괴되면서 봉양과 양육의 교환 질서가 파괴되었다. 인구 변화로 가족이 해체되면서 각자도생의 생활 준칙이 적용되면서 노후 안전망에 대한 준비를 각가 알아서 해야 하는 시기에 이르렀다.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화 사회에 근접한 때에 초저출생으로 총인구가 급감하면 20% 상향을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초고령화에 안착하기 위한 전제는 퇴직 후 재취업 시장을 조성하고 지원하는 재고용으로 정년을 연장하다 정년을 폐지하는 순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인구의 도시 집중에 대비되는 지역 소멸을 막을 방법은 지역의 호재를 활용할 환경을 조성하여 지속 가능한 상생과 발전 도모에 있다. 인본주의에서 나온 서비스와 내수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선진국 형태의 강소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이 실현되어야 한다. 개인을 관계와 공간으로 구조화한 사회에서 생존 본능을 더하고 질적인 성장을 도모함으로써 인구 변화가 낳은 위기를 벗어날 길을 찾아 나서야 할 과제가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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