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와 상황만 넣으면 뚝딱 글을 써주는 세상에서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며 써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안도감을 준다.
"이거 사세요" 를 각각 다른 문장으로 말할 줄 아는 사람들.
식상하고 뻔한 카피들 사이에서 한 번 더 읽게 되는 카피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이 뒤에 사람이 있었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에 관한 에세이이다.
10년 넘게 해도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또 수십 개 수백 개의 카피를 쓰고 있는 그런 사람.
하림님의 일상 그 자체이면서 직업인으로써 할 법한 고민들이 담겨있다.
카피라이터가 하는 일의 범위가 생각보다 넓어서 신기했다.
관련 직업군을 목표로 한다면 가볍고 재밌게 읽기 좋을 것 같다.
사실 나는 카피라이터라는 직업 보다 오하림이라는 사람이 좋아서 읽었다.
북스타그램으로 우연히 발견했는데 재미있고 멋진 사람 같았다.
1년간 문장을 모아 묶어서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사람.
글, 영화, 드라마, 예능, 인터뷰, 광고, 밈 등등 좋은 문장을 만나면 모아두는 것.
평범하지만 의미 있고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글을 모으는 사람이 쓴 책.
읽어볼까 하며 책 소개를 읽고 후기까지 읽고 있다면
이미 스며들었으니 꼭 읽어보시길!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