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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우유님의 서재
  • 성찬 전 묵상
  • 이태복
  • 15,300원 (10%850)
  • 2024-11-25
  • : 1,930

365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매일묵상의 저자이신 이태복 목사님의 책이라서 신뢰하는 마음을 갖고 읽게 되었습니다. 장로교 표준문서 중 하나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서는 성경에 기초하여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반적인 은혜의 방편 3가지를 소개합니다. 말씀과 기도 그리고 성례입니다. 성례는 교회에서 베풀어지는 성례와 성찬입니다. 말씀과 기도의 강조성은 누구나 익히 들어왔지만 안타깝게도 성례 특히 성찬에 대한 중요성은 매우 약화되어 있음을 봅니다. 저도 신대원에서 공부하기 전까지 성찬에 대한 특별한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혹은 중요성을 알아도 중요한만큼 어떻게 준비하고 임해야하는지를 가르쳐주는 사람(곳)도 생소했습니다. 이런 필요성을 훨씬 오래전에 인식한 저자는 자신이 목양하는 교우들을 위해 “성찬 전 묵상”을 준비하였고, 10년 동안 성도들에게 베풀었던 은혜의 향연이 책 한권으로 정리되어 나왔습니다.


본 서를 읽으며, 종교 개혁이란 은혜의 우산 아래에 살아가고 있는 자로서 생각하게 된 점이 있습니다. 개혁 교회는 종교 개혁 이후 로마 카톨릭의 그릇된 예배 관행들을 삼가며 예배를 개혁했습니다. 한국 장로교회는 여전히 사순절을 지키는 교회들이 많지만 대부분의 개혁교회는 사순절을 지키지 않습니다. 이처럼 성경에 반하는 무엇을 하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한 태도이지만, 적극적으로 성경에 합한 무엇을 더 열힘시 하는 것도 중요한 태도임을 잊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 공동체가 함께 “성찬 전 묵상”의 시간으로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지키라하신 성찬식을 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성찬식을 준비하는 일에 관하여 라는 제목으로, 성찬식에 대한 개론을 핵심적으로 전해주십니다. 성경과 성경에 충실했던 청교도들의 가르침을 함께 제시해주며 성찬식에 대한 토대를 다지도록 도와줍니다. 2부는 책의 제목과 같이 성찬 전 묵상할 수 있는 실제 자료를 제공합니다. 묵상 주제에 따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한 주 동안 깊고 넓게 묵상할 수 있도록 제시합니다. 구성을 통해 짐작할 수 있듯 예수님을 믿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가족 교우부터 오랫동안 예수님을 믿어 온 기존의 교우들까지 모든 교우들이 이 책의 은혜를 맛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실제 교우들의 현장에서 나왔던 질문들은 8장에 정리되어 있어서 우리에게 더욱 유익합니다.


한국 교회, 조금 더 범위를 좁혀 한국 장로 교회 성도들은 성찬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무리한 추측이 될 수도 있겠지만, 솔직하게 짐작하면 성찬식을 위해 담임목사님이 설교 빨리 끝내시는 날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되니 매우 씁쓸해집니다. 본 서는 무려 목회 현장에서 10년동안 쌓여 견고해진 결과물입니다. 어떤 결과물일까요? 성찬식을 왜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 앞에 저자는 “성경은 그렇게(성찬식을 준비하라고) 가르치는가?”라는 전제 질문에 먼저 답합니다. 즉 이 책은 한 지역교회의 목사 한 사람의 사사로운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본 서를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성경의 가르침에 가까이 가는 것이기에 책장에 한 권씩 갖고 이기를 추천합니다.


“성찬식은 우리가 주님을 위해서 먹는 식사가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 영혼을 위해 먹여 주시는 식사다. 그러니 성찬식에 참여하는 것은 얼마나 유익하고 복된 일인가! 믿음으로 합당하게 성찬식에 참여하는 사람은 거기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더 선명하게 보며, 더 잘 받을 수 있고, 더 굳게 붙잡을 수 있으니 말이다.”(195p)


이 책을 통해 하나님께서 성찬식을 통해 각자에게 허락하신 풍성한 은혜를 넘치도록 맛보는 교우들이 늘어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되었습니다.



p37 성경은 신자가 성찬식에 참여하기 전에 반드시 어떤 준비를 해야 한다고 분명하게 말한다. 아니 엄중하게 명령한다. 또한, 성경은 성찬식에 참여하는 모든 신자가 똑같이 그 준비를 해야 한다고 분명하게 말한다.- P37
지금까지 우리가 성찬식에 참여해 온 방식을 정직하게 점검해보자. 우리는 성찬식이 있을 때마다 성경이 우리에게 명령한 사전 준비 의무를 성실하고 꾸준하게 이행했는가? 다시 말해서,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하는 일을 성실하고 꾸준하게 이행했는가?- P41
성찬식은 우리가 주님을 위해서 먹는 식사가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 영혼을 위해 먹여 주시는 식사다. 그러니 성찬식에 참여하는 것은 얼마나 유익하고 복된 일인가! 믿음으로 합당하게 성찬식에 참여하는 사람은 거기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더 선명하게 보며, 더 잘 받을 수 있고, 더 굳게 붙잡을 수 있으니 말이다.-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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