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신약학 이복우 교수님께서 ‘한국유기농유통’의 직원예배에서 하신 35편의 설교를 엮은 책입니다. 12편의 구약 본문과 23편의 신약 본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직원예배는 신자와 불신자가 섞여 있고, 불신자 비율이 훨씬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회사 대표로서 교수님께 설교를 부탁하신 장로님은 “복음만 전해 주세요”라고 하셨고, 이 부탁이 시작이 되어 우리는 책이라는 결실로 맛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배경을 읽고나니 자연스럽게 청중에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가벼운 설교 내용이 많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번째 설교인 다윗과 압살롬의 말씀부터 선입견이 깨졌습니다. 제가 교수님이 누구신지 잠시 간과했던 것이지요.
교수님은 제가 신대원 입학을 했을 당시 1학년 학기 시작 전 동계 헬라어 특강에서 처음 뵈었습니다. 얼마나 공부를 많이 시키셨는지, 동기들과 늘 하는 말이 일찍부터 이렇게 공부했으면 S대 갔을거라 이야기할 정도였습니다. 수업 때는 누구보다 카리스마 있게 수업하셨고, 상담하실 때는 아버지 같이 따뜻하셨습니다. 교수님께 가르침을 받으며 복음에 감격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바로 그런 교수님 이시기에, 불신자가 아무리 많아도 꼭 필요하지 않으면 예화 조차도 함부로 넣지 않고 성경 말씀과 복음으로 가득 찬 설교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본 서는 하나님 아버지, 인간, 예수 그리스도, 복음, 구원, 구원 그 이후 의 총 6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 읽고 보니 마치 조직신학에서 신론, 인간론, 기독론, 구원론 그리고 교회론을 연상시키는 구성입니다. 복음이란 어떻게 정의하냐에 따라 간단하고 짧게 정의할 수 있지만 그 구조는 총체적인 것이기에 이에 합당한 구성이라 생각됩니다.
바람직한 목회자와 교수들이 늘 그러하듯 교수님도 성경 원문을 매우 중시하십니다. 본서에 헬라어 스펠링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진 않지만, 치밀한 원어 분석을 통해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주시고자 하시는 메시지를 가감없이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시는 흔적이 또렷합니다. 영혼에 대한 애정이 가득 느껴집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돌아오라 돌아오라” 라고 외치고 있는 설교입니다.
모두 복음으로 초청에 응하여 물이 바다를 덮음같은 복음의 깊음을 맛보길 소망합니다.
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되었습니다.
옛날 청교도들은 전도할 때 이런 말을 자주 했습니다. "사람이 두 번 태어나면 한 번 죽지만, 한 번 태어나면 두 번 죽습니다."- P58
어떤 사람이 참으로 구원받았는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기준은 그 사람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삶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P226
구원의 감격을 잊지 말라는 말은 단지 감정적인 것만을 말씀하는게 아닙니다. 감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구원에 감사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P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