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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하고 불안한 그리스도인들에게
- 리처드 백스터.제임스 패커.마이클 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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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 2024-07-20
: 2,385
생소할 수 있는 리처드 백스터라는 인물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주는 1부가 참 좋았습니다. 청교도를 좋아하지만, 쉽사리 기호를 표현할 수 없는 것은 부끄러울만큼 잘 모르기 때문인데요, 리처드 백스터가 17세기 영국의 키더민스터에서 사역했던 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어서 좋았습니다. 또 그가 왜 영혼의 의사라 불리게 되었는지, 왜 불릴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언급해주는 것도 독자가 내용을 이해하기에 너무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툴레인 대학교 의학박사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마이클 S.런디의 관점은 리처드 백스터가 '시대의 사람'이라는 점을 우리에게 매우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설명이 없었다고 해도 저는 읽는데 아무 불편함이 없었을 것 같은데, 그만큼 이 사안들이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기에 신중하게 시대의 간극에 해설자가 되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백스터가 치료책으로 제시하는 지침과 치유책을 보면 얼마나 그가 많은 사람들을 상대했는지 짐작이 가고, 그 사람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며 돕고 싶었는지 절절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청교도의 저작답게, 우울하고 불안한 그리스도인들만이 아니라 평범한 그리스도인들도 마음에 새기며 실천해야 할 사항들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은혜의 수단’을 적극 활용하라는 지침은 지금 우리에게 너무나 필요한 명령이지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반은총으로 의사의 치료에 전적으로 맡기며 순종하라는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백스터는 신앙이란 이름으로 현실을 외면하는 자가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 철저한 현실주의자였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부록으로 있는 “의사의 의무”는 부록으로 있기에 너무나 아까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혹여 내가 의료계 종사자가 아니라고 무시하고 넘어갈 부분이 아니라, 우리는 백스터의 글을 지침 삼아 기도의 수단으로 삼을 수 있겠습니다. ‘아, 의료인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해야겠구나’라고 말입니다.
우울하고 불안한 그리스도인들은 아마 책 읽을 여유조차 없을 수도 있습니다. 대신 내 주변에 우울하고 불안한 그리스도인이 있다면, 우울하고 불안한 불신자가 있다면 주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줄 알고 본 서의 일독을 권합니다. 이 책이 표지처럼 망망대해에 홀로 표류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고 있는 한 사람에게 등대로 사용되어지길 간절히 마음모읍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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