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 마디로 톡특한 청소년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선,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주인공의 내면으로 깊이 깊이 쑥 침잠해 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더구나 주인공 펠릭스가 사람들이나 사물과 접촉하며 발견하고 찾아내고 온몸으로 느끼는 색채와 소리들을 만나면 이 독서체험은 더욱 특별한 영역으로 독자를 이끌어간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단순히 '읽는' 행위를 넘어 주인공과 함께 '보고, 듣고' 심지어 만지는 것 같은 특이한 체험을 하였다.
책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청소년이라면 이 책을 쉬이 읽기는 만만치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좀 좋아하는 청소년이나 어른들이라면 이 소설을 꽤 흥미로워할 것이다. 모든 책이 그러하듯 이 책을 읽고난 독자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이 책이 지닌 독특한 매력엔 대부분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주인공의 비밀이 궁금해져 끝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다는 점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