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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과 공평을 촉구하는 이런 호소를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나는 이와 비슷한 제안을 지지하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러자 배런 코언이 내 글을 논하면서 공감하는 의사결정자가 없는 세상이 얼마나 암울할지 한탄했다. "만약 의사결정을 하면서 공감을 빼버리면, 우리는 나치가 했던 일을 할 위험이 있다. 나치는 ‘최종 해결책’과 같은 지극히 이성적인 시스템을 설계하고, 유럽 전역에서 유대인들을 기차에 태워 강제수용소에 가두고 완벽하게 설계된 가스실과 오븐에 집어넣었다. 더러운 피를 가진 모든 사람을 박멸하는 것이 목표였던 나치의 관점에서 보면 이 모든 것이 전부 이치에 맞는 행동이었다. 놓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유대인 희생자들에 대한 공감뿐이었다."
배런 코언은 비용·편익 분석에 입각한 의사결정의 결과라고 생각하는 일들을 계속 설명한다. "학습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조직적으로 박멸하기 위해 나치가 어떻게 안락사 프로그램을 설계했는지 생각해보라. 비용·편익 논리를 논박할 도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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