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3학년이 되니까 아이가 친구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더라고요. 누구랑 친한지, 오늘은 누구랑 놀았는지, 친구 때문에 속상했던 일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 이야기하는 걸 보면서 교우관계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라는 걸 느끼고 있었어요. 그래서 읽게 된 책이 바로 ‘내 친구는 내가 정할래’였는데, 제목부터 아이가 관심을 보이며 읽기 시작했어요.
책 속 이야기가 실제 학교생활에서 있을 법한 상황들이라 그런지 아이가 굉장히 몰입해서 읽더라고요. 친구 눈치를 보거나, 싫은데도 맞춰주거나, 친한 친구 때문에 속상했던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담겨 있어서 “엄마 나도 이런 적 있어” 하면서 공감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단순히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라는 내용이 아니라 내 마음도 소중하다는 걸 알려주는 점이었어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아직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게 서툴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아이 눈높이에서 건강한 관계가 무엇인지 따뜻하게 알려줘서 마음에 들었어요.
읽고 난 뒤 아이가 “친구가 싫은 행동 하면 말해도 되는 거지?”라고 이야기하는데 괜히 마음이 뭉클하더라고요. 친구에게 맞추기만 하는 게 아니라 나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조금씩 배우는 느낌이었어요.
부모 입장에서도 아이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었어요. 어른들은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도 아이들에겐 큰 고민이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꼈거든요. 새 학기 시작하면서 친구 관계 때문에 걱정하는 아이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꼭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