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어디까지 사랑해봤니?
mwshmw 2025/09/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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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그녀들의 도시
- 곽아람
- 19,800원 (10%↓
1,100) - 2025-08-26
: 5,050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꼬박 챙겨 읽는 것,
문학을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요즘은 인스타그램에서도 충분히 작가가 직접 자신의 신간을 홍보하는 일도 많아
그 소식을 듣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오히려 어떤 내용의 책일지 더 궁금한 상태로 한달여간을 보낸다.
<나와 그녀들의 도시>는 읽자마자 한 줄의 문장이 생각났다.
“문학, 어디까지 사랑해봤니?”
사랑이 없으면 결코 하지 못할 여행.
저자가 덕질하는 마음으로 책 속 등장인물들의 삶을 발견하며 기록한 책.
책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빠져들고야 마는 우리들의 대리 낭만을 충족시켜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단순히 문학작품의 주인공 이야기만 다루었다면 아쉬울 뻔하다고 느낀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원작을 쓴 미셀 작가의 이야기가 유독 기억에 남았고
작은아씨들의 조가 뭇 작가들의 로망이라 유명한 것에 반해 조의 언니인 메그와 막내 동생 에이미의 이야기를
드러낸 것이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이면에 있는 사람들, 자칫 우리가 그냥 후루룩 읽고 넘어가 버린
사람들에 대하여 우리는 그동안 알고 있던 문학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한 점에서
저자의 문학기행은 늦여름에 읽기 더할나위없이 완벽하다.
<책 속에서>
성인이 된 후 나는 내가 사랑하는 문학작품의 배경을 두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수없이 여행했다.
그것은 상상으로만 존재하던 책 속 세계가 실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우리는 다리 관절을 잃지 않고
내가 앉은 이 자리에서 꼼짝않고
저자의 즐거웠던 문학기행의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다.
이 얼마나 큰 행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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