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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끄적

3월, 책읽기 좋은 계절이다.


매서웠던 겨울이 슬금슬금 지나간 자리에 아직은 낯선 봄이 두리번거리며 그 자리를 차지하는 계절. 


시작하고, 견디고 살아남아야 하는 3월이기에 이럴 때는 고전문학이다. 


현대소설보다는 고전소설에 더 마음이 가고 유독 그 세계에서 비혼의 몸으로 생존하려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가 눈에 띈다. 





결혼이 아닌 '본인의 삶'을 살아내려 결혼 대신 '자신의 일(노동)'로 존재를 증명했다.


당시의 시대상을 생각하면 여성이 자신의 능력으로 일을 하며 산다는게 결코 녹록치 않은데 루시 스노우는 독립적인 삶과 경제적인 자립을 해냈다. 


(하지만 결말은... 읭? 스럽다. 그런데 그게 또 고전문학의 맛^^)







여성의 자립이 곧 '고립'이었던 시대에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원했던 릴리 바트의 이야기. 섬세한 심리적인 묘사가 재밌어서 후루룩 읽기 좋은 책이다. 


성공한 여자는 '결혼을 잘한 여자'인 시대에서 어쩐지 자유를 원했던 릴리 바트의 인생은 녹록치 않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계에서도 배운다. 


지금 이 시대에 비혼여성으로 살아가는 일을.








 

비혼여성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날 것으로, 과감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여성의 독립적인 삶을 응원하면서도 그 속의 외로움을 어쩌지 못하는 인생을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것인가.  


이 소설의 묘미는 사랑을 갈망하지만 사회적으로 소외된 여성의 절망과 희망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것!











70대 비혼 여성의 삶은 이토록 진지하고 열정적이다!

자신의 능력으로 사회적 성공을 이루고 싶은 캐럴라인.

무능한 남자들은 이 여성을 괴짜로만 보기 바쁘지만 우리는 안다.

이런 여성이야말로 우리가 진정 원하는 여성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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