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읽어야 할 책
mwshmw 2023/12/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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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너 1
- 프레드릭 배크만
- 16,200원 (10%↓900)
- 2023-12-04
- : 3,634
스웨덴 사람이라면 10명 중 1명은 반드시 읽었다는 「오베라는 남자」를 아는가?
현재 넷플릭스에서도 방영되고 있는 이 책은 베스트셀러로도 유명한데 이번 2023년 겨울,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이 나왔다.
바로 「위너」
미국에서만 175만부 이상 판매되고 국내 출간을 묻는 문의가 쇄도했을 정도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위너」
올 겨울, 이 책을 가까이에 두어야 하는 이유는 멋진 겨울 스포츠인 하키의 세계를 통해 사람 사이의 오해와 욕망,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사랑과 아픔의 치유를 돋보적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2년 6개월 전 마야는 케빈 에르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케빈은 그 마을에서 잘 나가는 하키선수였지만 그 일이 있은 뒤 그와 가족은 마을을 떠났고 마야도 자신의 꿈을 좇아 그곳을 떠났다. 물론 그것은 진실을 감춘 표면에 그친 목표였다.
베어타운과 헤드. 모두 하키타운이다. 그러나 둘은 앙숙. 한쪽 타운이 하키 스포츠의 연승으로 승승장구할 때가 있었고 지금은 반대의 상황을 겪고 있다. 물론 스포츠만으로 대결되는 곳은 아니다. 그것을 중심으로 정치와 경제, 문화가 충돌하면서 양쪽의 사람들은 서로에 대한 증오를 멈추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마을에 거대한 폭풍이 날아들면서 대도시로 떠난 마야가 고향으로 돌아오고, 거대한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양쪽 마을의 사람들의 경계가 조금씩 흐려진다.
「위너」는 각 캐릭터의 서사가 꽤 탄탄하다. 그래서 각자 지니고 있는 일상과 슬픔이 다 이해가 되고 그것을 품는 마을의 정책과 부흥, 이것을 실현시키려는 자본주의가의 계략도 나름 설득을 지닌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흥미롭고 재밌다. 모든 에피소드가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고 그 사건들은 모든 캐릭터의 행동을 의미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위너」의 모든 캐릭터를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이 더 마음이 가고 신경 쓰이는 건 역시 마야다. 나쁜 경험 때문에 도망치듯 집을 나온 마야는 일찍 어른이 되었다. 하지만 그녀가 유일하게 계속 실망감에 빠져 있지 않은 이유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좋은 이유다. 가까운 가족이 큰 실망감을 안겨줄 때도 있지만 반대로 그 실망을 사랑으로 다시 복구시키는 힘 또한 가지고 있어서. 그걸 이 책에서는 아주 잘 보여주고 있고 그 과정이 따뜻하다.
참, 책 내용에는 우리가 언제 어디서든 흡수할 수 있는 인생의 명언들이 포진되어 있는데 이 책의 매력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소!
「위너」가 겨울과 아주 잘 어울리는 소설이라는 점은 이 두 마을의 핵심 스포츠인 하키에 있다. 차가운 바닥을 휩쓸고 다녀야 하는 남자들의 힘과 재능, 냉정한 스포츠의 세계,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구린 뒷 사람들까지 더해져 하키는 이 두 마을에서 빠트릴 수 없는 또 하나의 무대 장치다.
결국 이 책은 아이스링크 위에 선 사람과 그들을 응원하고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너무 사랑해서 때론 서로에게 아픔을 주기도 하지만 결국 다시 사랑으로 품는 사람들이 있고 추운 마을에서 대립되는 사람들의 알듯 말듯한 증오는 클라이막스를 달려 어느 한 사건으로 폭발하여 2권에서의 또다른 흥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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