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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끄적
  • 레퓨테이션: 명예 2
  • 세라 본
  • 15,300원 (10%850)
  • 2023-11-22
  • : 1,711

불편할 정도로 사실적이고 시의성이 있는 이 작품은 흠잡을 곳 없이 경이롭다. "딱 한페이지만 더!"를 외치게 만든다. 이틀 만에 다 읽었다.

-엘러리 로이드(더클럽 저자)-



나또한 이 레퓨테이션:명예 (1)(2)를 이틀 만에 다 읽었다. 한 자리에서 읽기 시작해 몇 시간을 걸쳐 엉덩이를 요리조리 굴려가며 읽을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재밌고 속도감이 빨라 도대체 이 사건이 어떻게 일어나게 된 것인지 결말이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예측했던 이 사람(?)이 범인인가 싶더니 아니네?


갑자기 얘가 나오네? 하는 정도라서 궁금증을 해결하려면 읽어야만 했다.

그리고 나서 이 책을 덮으면.

뭐랄까, 여러 생각이 든다.


이 세상에서 여성 공인이 사는 삶이란 도대체 무엇이어야 하는가.

정치인이 정치를 잘 해내기 위해서 여성 정치인은 어떤 태도를 갖고 자신에게 적대적인 유권자를 용인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엠마는 자신의 집에서 쓰러진 마이클을 죽인 의심을 받으며 재판에 임한다.

마이클은 자신의 집에서 보낸 메세지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엠마는 그런 메세지를 보낸 적이 없었고, 어떻게 집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는지 알았지만 자신에게 달려오는 그에게서, 그 순간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몸부림을 쳤다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엠마였다.


아이러니하지만 자신의 정당방위 행동이었음을 증명하는 레퓨테이션:명예(2)를 읽는 내내 내 가슴이 함께 졸이는 느낌이 들었다. 말꼬리를 잡으며 그것이 이 사건에 중요한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사람들의 말이 있고 그것을 다시 방어하고 주도적인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필요한 말들을 재해석하는 시간들이 엠마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것인가.


레퓨테이션:명예(2)는 확실히 (1)보다 반전에 반전이 많아 더욱 흥미진진하다. 엠마의 딸 플로라와, 플로라의 새엄마 캐럴라인의 비밀스러운 동행은 이 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마이클의 직장 동료의 증언은 배심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과연 이곳에 엠마의 편이 있을 것인가. 그녀의 말을 진심으로 믿는 사람은 누구인가.

여기서 나의 흥미를 가장 끌었던 대목은 여성 공인이 감수해야 할 도덕성에 관한 것이었다. 


법정 스릴러를 표현하고 있지만 진정 이 이야기의 스릴러는 여성이 느끼는 일상의 공포인 듯하다.


공인이 아니더라도 일반 여성들도 자신의 전 남자친구, 남자 직장 동료 및 상사, 혹은 가족들, 익명의 타인에게서 위협을 느끼며 살아간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까지도 이유없는 의심을 하며 살아가는 이 시대 여성들이 어떻게 명예를 만들고 유지하고 심지어 잃어버린 걸 되찾을 수 있을까. 


끝까지 이 책을 읽어본다면 어렴풋 힌트를 얻을지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들 때문에 당신의 시간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것이다.

많은 이야기를 터놓고 싶지만 그렇다면 앞으로 이 레퓨테이션:명예를 읽을 독자들의 재미를 빼앗는 것이므로 간략하게 마무리한다.


과연 엠마는 명예를 되찾았을까?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또다른 목표물을 향해 가고 있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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