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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향님의 서재
  • 스즈키 선생님 9
  • 다케토미 겐지
  • 8,100원 (10%450)
  • 2016-02-29
  • : 28
  스즈키선생님의 9~11권은 학생회선거와 여신 여학생 오가와를 중심으로 다룬다. 학생회선거의 입후보들이 겪는 갈등과 분열의 모습은 총선을 앞둔 우리의 모습을 비춰보게한다. 대의민주주의를 통한 투표만이 민주주의 전체를 대변한다는 착각은 제도권 교육이 지향하는 결과다. 대의민주주의의 부산물로써 투표는 철저하게 강자 즉, 권력자가 원하는 사회프레임을 짜고 약자나 소수를 위한 배려는 없는 장치일 뿐이다. 중학교에서 권력자는 선생님 집단이되고 약자는 학생일 수 밖에 없는 본질을 꽤뚫는 남학생의 통찰이 돋보인다.

선거이후 축제준비 기간에 스즈키선생님이 지도하는 반 외에 서너반이 연극준비를 한다. 스즈키는 여기서 자신만의 자유로운 훈련법을 도입한다. 학생각자의 역량을 전체적으로 키우고 최종단계에 배역과 스텝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처음부터 주인공을 정하고 나머지는 그들을 위한 밑반찬으로 여기는 방식이 아니고 각자를 존중하며 능력을 키워주고 자신의 연기자로서 잠재력을 이끌정도로 강력한 방법이였다. 가령 남들 앞에 나서기는 꺼리지만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학생이 주인공역할의 학생을 보면서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서로 지지하는 단계에 이르는게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연극부원들은 학교근처의 공원에서 연습을 하는데 공원을 도피처이자 안식처로 여기던 20대 청년들은 그들의 안식처를 잃게된다. 학부모의 항의로 인해 그들은 오해를 사고 한남자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게 된다. 살인으로 인해 폐륜아로 낙인 찍힌 남자는 사실 평범한 청년이였으나 우리나라의 일베처럼 사회적 분노가 약한 대상에게 터져나온 예로 그린다. 오가와는 그남자의 친구에게 다시 범행의 대상이 된다. 자신의 몸이 상대에게 죽임을 당할 수도 있던 상황에서 슬기롭게 대처하는 태도는 여신보다 대장부의 기개가 느껴진다.

다양한 사건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만큼 선생인 스즈키도 선생님으로 아이들에게 더 다가가고 단단해지는 모습이 어쩌면 우리가 원하는 교사상이 아닐까 싶다. 비록 현실에서 불가능하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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