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언어로 쓰인 작은 시편들이 모여, 독자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책이다.
그러나 그것은 서정시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오늘의 독자들에게는 짧고 즉각적인 위로로 다가온다.
이 시집은 한마디로 짧음의 미학이다.
시집의 가장 큰 특징은 짧은 형식이다. 한두 줄로 끝나는 시가 많다.
하지만 그 짧음이 단순한 결핍이 아니라, 오히려 압축된 울림으로 작
용한다.
독자는 길게 곱씹기보다는 순간적으로 마음에 새기는 경험을 한다. 이는 현대인의 독서 습관, 특히 SNS 시대의 호흡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