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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의 작품은 사실 몇 개의 단편을 접했을 뿐이다. 그 중 '닳아지는 살들'은 내가 수능문제집에서 처음으로 대한 책이었다.그 소설을 읽었을 때는 소설이 아니라 그 글은 수능예상문제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와서 우연한 기회에 '닳아지는 살들'을 다시 읽고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닳아지는 살들'은 상당히 연극적인 소설이다. 어두운 가정의 분위기를 꽝당꽝당이라는 소리로 표현하여 심장소리처럼 가쁘고 조급한 느낌을 자아낸다.그리고 스토리 중심의 소설이 아니라 사람들의 대사와 그 긴박하고 쓸쓸한 분위기와 행동과 눈짓으로 표현하는 소설이라 상당히 특이했다.

'닳아지는 살들'이라는 소설의 제목도 상당히 특이하다. 닳아지는 살들이라니 분위기를 이만큼 극적으로 나타내 주는 말도 없을 것 같다. '닳아지는 살들'은 이 표현력 하나만으로 소설의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섬세하고 적나라한 표현을 보고 싶다면 '닳아지는 살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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