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잘 정돈하여 논리적으로 쓰는 글과 마케팅을 위한 글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어떤 광고를 보면 읽는 순간 뭔지 모르게 느낌이 팍! 온다. 때로는 그 느낌이 무엇인지 설명은 안되는데 그냥, 마냥 좋은 느낌이 든다. 어떤 글은 읽는 순간 제품/서비스에 관심과 신뢰가 생기고 지름신이 강림하기도 한다. 나 뿐만 아니라 모두들 체험했을 거다. 나도 그런 글을 쓰고 싶어서 마케팅 책을 읽고 있지만 글쓰기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던 차에 눈에 들어온 책이었다. 정말 읽으면 사게 하는 한 줄을 쓸 수 있게 될까?
이 책은 소셜글쓰기를 잘 하는 사람들의 비결을 이론적, 유형별로 정리하여 알려주는 것 뿐만 아니라 단숨에 소셜글쓰기 실력을 늘릴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가 말하는 단숨에 실력을 늘리는 방법은 '빌려쓰기'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책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수 많은 글들을 접한다. 저자는 처음부터 스스로 창조하려 하지 말고 그 글들을 '빌려쓰기'하라고 조언한다. 이미 성공한 카피라이터, 광고 전문가들도 이 방법을 통해 실력을 쌓았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베끼는 것(=모방)을 나쁜 행동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창조를 하려 든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나만의 것, 창조를 위해, 실력을 쌓기 위해 우선은 모방을 하자. 죄책감, 망설임을 버리고 모방을 하자. 물론 나와 같은 같은 제품/서비스를 판매하는 다른 업체의 광고 글을 그대로 베끼라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 이미 많이 나와 있는 소스들을 참고하여 내 것으로 살짝 변형 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베껴쓰기'가 아니라 '빌려쓰기'인 것이다.
성공적인 '빌려쓰기'를 위해서도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에 꾸준히 '빌려쓰기' 할 소스들을 모아서 나만의 DB를 만들어야 한다. 내 제품/서비스에 맞추어 살짝 변형하는 연습도 필요하고 변형 할 소스를 고르는 안목도 필요하다. 이 책을 읽고 이런 연습과 노력을 앞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 콘텐츠 마케팅이 중요한 시대이다. 넉넉하지 않은 예산과 여건 때문에 마케팅 글쓰기를 전문가에게 맡길 수 없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1인 기업가들에게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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