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시험 공부 한답시고, 책도 읽지 못했다.
새삼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느끼는중.
내가 그 행위에서 얼마나 많이 힘을 얻었는지 절절하게 느꼈다.
일일일책, 이 책을 읽으며 책 읽기가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는 걸 절감한다.
6년동안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고 있다는 저자.
원래부터 다독가 였던 것은 아니다.
IMF로 남편이 실직하며 하루 아침에 경제적 위기를 맞는데, 남편은 좀처럼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26개월 아들의 분유값이라도 벌어야겠다 싶어 무작정 취업 전선에 뛰어든다.
전쟁터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며 정말 우연히 '리딩으로 리드하라'라는 책을 읽게 된 것이
우연이 되어 책과의 만남이 시작되었다고.
쇼핑과도 책과도 담을 쌓고 지냈는데 그날따라 무엇에 이끌렸는지도 모른 채
그저 배송 받은 책을 펼쳐보았다고 한다.
2011.8.26. 39세 생일을 맞아 결심했다.
무조건 읽자. 무대뽀 정신으로 읽어보자.
한 달여간 책을 읽으며 느낀 행복은
책 읽기 도전의 충분한 준비운동이 되었다.
고단하고 힘들었던 30대와 다른 40대를 맞이하고 싶었다
그리고 6년간 2000여권을 읽은 책들이 그녀의 몸과 마음을 치유했고,
가족들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주었다고.
책이 삶 자체를 바꿔주진 못한다.
책만 판다고 현실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다만 살아가는 자세를 바꿔주는 건 확실하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무엇이 정말 중요한 건지
나만의 기준을 세워주는 건 확실하다.
당신이 읽는 책이 어디로 데려갈지 알 수 없다.
다만 다양한 세상의 문을 통해 당신을 변화시켜줄 것이다.
가방 속에 보물을 넣고 다니면 자신감이 생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신의 보물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당신에게 필요한 당신만의 보물이기 때문이다.
책은 당신을 기다린다. 당신도 책을 기다린다.
책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다. 당신이 움직여야 한다. (52P)
지금도 살아 내기 위해 치열하게 한권씩 책을 일고 있는 그녀처럼
나도 올해 삼십대 마직막 해를 치열하게 읽으며 40대를 맞이하고 싶다.
그녀가 39살에 결심했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