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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님의 서재
  • 톡 : 소문 말고 진실
  • 황지영
  • 12,600원 (10%700)
  • 2025-11-19
  • : 2,520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카카오톡은 대한민국에서 엄청난 부분을 차지한다. 가족, 친구, 업무, 홍보 등 많은 일이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일어난다. 신분 인증부터 수많은 일상이 흔적으로 남는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톡 안 쓰고 인스타그램이나 다른 앱을 선호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방톡을 대신하기도 하고 다른 앱보다 접근성이 쉬운 편이라 많이 쓴다.
거기에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이 있었던 아이들에게 앱은 원래 거기 있었던 거다. 사람에 대해 먼저 배우고 들어가서 관계 연습을 하고 스마트폰으로 활용하는 기존 세대와는 개념이 아예 다르다. 
<톡 소문 말고 진실>은 톡에서 일어나는 초등학생의 소문과 진실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다. 구성 자체가 카카오톡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가독성이 좋다. 그리고 재밌다. 어른의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의 주제만 다를 뿐, 닮았다. 그래서 아이들이 더 안쓰러워진다. 톡 하나에 기분이 엎치락뒤치락 영향을 받는 시기인데 과연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친구의 톡에 자유로울까? 신경 안 쓰는 성격이라면 다행이지만, 또래에 신경 쓰고 친구 찾아 삼만 리 시기라면 톡의 파워는 어마어마하다. 
누구 한 명이 걔 좀 이상하지 않냐며 씨앗을 뿌리고 주변에서 동조하며 시작하는 사건이다. 별것 아닌 말 한마디에 누군가는 이미지가 엉망이 된다. 세상에 둘도 없는 나쁜 아이가 되기도 하고, 평범한 아이가 되기도 한다.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듣고 전하는 것만으로도 문제는 시작된다. 얼굴 보고 나누는 대화조차 풀어내기 어려운 순간이 수두룩인데, 짧은 글로 담아내는 건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가. 
톡으로 연루된 학교 폭력은 차마 입에 올리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처럼 누구에게는 장난처럼 시작되었던 것이 그렇게 커진다. 주지도 받지도 말라는 조언은 현실에서는 힘이 없다. 
초등 아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꼭 한 번 읽어 보길 권한다. 아이들의 무리 지음과 활용되는 도구의 특성이 만나 어떤 시너지가 되는지, 낱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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