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의대 입시독서는 달라야 합니다>는 의대를 지망하는 학생에게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52권을 책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정확하게 알려준다. 52주로 구성되어 있지만, 주수는 크게 의미 없다. 다른 의대 입시 관련 도서와 다른 차별점은 기재된 도서뿐만 아니라, 다중미니면접의 최신 기출 제시문을 소개한다. 실제 면접을 치르는 것에 가깝게 할 수 있도록 추가 질문에 예시 답변도 있다. 그리고 내용과 분량에 대한 가이드가 썩 도움이 된다. 어차피 다 읽어야 하겠지만, 그래도 순서 정도는 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기출 제시가 이 책의 하나의 큰 축이라면 다른 축은 이미 합격한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 세부능력특기사항(세특) 예시를 글자 수에 맞춘 버전으로 직접 알려준다.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한 책도, 입시에 도움이 되는 추천 도서도 많이 봤다. 여성오 원장의 <의대 입시독서는 달라야 합니다>가 대단히 특별한 이유는 진짜 필요한 다중미니면접(MMI)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부분이 명확하게 담겨있다는 점이다. 다중미니면접은 의대 입시에서 합불합을 가르는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어차피 대한민국에서 공부 좀 한다는 학생들이니, 공부는 이미 잘한다. 그러니 성적을 넘어 사회에 관심이 있는지,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의사로서의 시각이 어떤지 일상에서 마주하는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서 어떤 윤리적 판단을 내리는지 평가하겠다는 의미다.
이 책은 의대에 진학하려는 학생이 아니어도 활용하기에 정말 멋진 도구다. 여기서 소개되는 책은 대부분 어려운 책이고 공부할 시간조차 부족한 학생들에게 정독을 기대하기는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텍스트를 읽고 분석하고 빠르게 이해하려는 실력을 기르고 싶다면 자신이 낯설게 여기는 분야의 책을 제대로 읽어 버릇해야 한다.
일단 나부터 다시 읽어 보고 싶다.
